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은데 커트나 펌, 염색을 할 용기는 없다면? 위험 부담이 적은 앞머리 커트가 정답이다. 처피 뱅부터 시스루 뱅, 풀 뱅까지. 앞머리별 특징과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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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게 때론 귀엽게! 처피 뱅
처피 뱅은 ‘고르지 못한, 뚝뚝 끊어지는’이라는 뜻을 지닌 처피(Choppy)와 앞머리(Bang)의 합성어로, 눈썹이 다 보이도록 짧은, 불규칙한 느낌의 앞머리를 말한다. 2016년 봄 공효진과 설리가 처피 뱅 스타일로 변신한 후 정유미, 이성경, 유빈, 리지까지 수많은 스타가 처피 뱅으로 앞머리를 자르며 지난 2년간 가장 핫한 뱅 헤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제니하우스 청담힐점의 유미 실장은 의외로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처피 뱅이라고 전한다. “선뜻 도전하기는 힘들지만, 사실 처피 뱅은 생각보다 모든 얼굴형에 잘 어울려요. 각진 얼굴형은 시선이 앞머리로 분산돼 얼굴 각이 완만해 보이고, 둥근 얼굴형은 좀 더 개성이 뚜렷해 보이거든요. 얼굴형에 잘 맞는 스타일만 찾는다면 시크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귀엽고 사랑스럽게,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시크하게, 또 밋밋한 인상이 고민인 사람은 개성 있는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처피 뱅으로 앞머리를 자른 후의 스타일링 비책은? 바로 샴푸 후 앞머리를 늘어뜨리며 머리를 말리는 것이다. “앞머리가 워낙 짧기 때문에 헤어 롤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요. 앞머리를 빗은 뒤 손가락으로 모발 끝을 헝클어뜨린 다음, 스프레이로 고정해 마무리하는 게 베스트죠.” 설리, 아이유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는 멥시 서윤 원장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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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럽고 우아한 시스루 뱅
눈을 찌를 듯 말 듯 긴 길이와 이마가 보일 정도로 앞머리 숱이 적은 것이 특징인 ‘시스루 뱅’은 ‘피부 속이 비치는’이라는 뜻을 지닌 시스루(See-through)와 앞머리(Bang)의 합성어다. 언제든 가볍게 앞머리를 넘길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지난 몇 년간 한국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마 속살이 보이는 시스루 뱅은 여성스럽고 청순한 옷 스타일과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각진 얼굴형을 가졌거나 인상이 세 보여 고민일 경우, 시스루 뱅으로 앞머리를 자르면 인상이 훨씬 부드럽고 단아해 보인다. 수많은 여성이 한 번쯤 시도해본 스타일이기 때문에 트렌디한 느낌은 적지만, 그만큼 모두에게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것이 시스루 뱅이다. 긴 머리와 짧은 단발머리에 모두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생머리보다는 굵은 웨이브 헤어나 다 풀린 듯 자연스러운 S컬 웨이브 헤어에 특히 잘 어울린다. 수시로 앞머리를 내렸다 없앴다 하고 싶다면? 그때도 시스루 뱅으로 앞머리를 자르는 게 정답이다. 앞머리 숱이 워낙 적기 때문에 다른 앞머리보다 좀 더 자연스럽게 앞머리를 없앨 수 있다. 평소 스타일링을 할 때는 샴푸 후 먼저 앞머리를 내려서 모발을 말린 다음, 화장하는 동안 앞머리에 헤어 롤을 말아놓고, 화장이 다 끝난 후 한 번 더 앞머리를 드라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