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칼질하며 먹던 돈가스의 맛은 쉬이 잊히지 않는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돈가스를 잘하는 집 여섯 곳을 찾았다. 메뉴는 좀 더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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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 경양식 1920
익선동의 핫플레이스인 ‘경양식 1920’이 이태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칵테일과 와인 등 매장에서 판매하는 술의 종류를 늘리고, 술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 몇 가지를 추가했다. 식사 메뉴는 익선동과 동일하다. 돈가스는 기본 돈가스와 매콤 토마토 돈가스 두 가지로 맛볼 수 있으며 소스만 다를 뿐, 구성은 동일하다. 옛날 스타일의 경양식 돈가스에 크림 리조토가 함께 나온다. 확실히 맨밥과 먹을 때보다 맛이 더욱 풍부하다. 복고풍의 플라워 패턴을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가 추억의 맛을 더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49 문의 02-794-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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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레카츠 | 안즈
을지로의 ‘안즈’는 일본과 대만 등에 매장을 두고 있는 정통 일본식 돈가츠 전문 가게다. 일본 본사에서 교육을 받은 셰프와 스태프들이 가게를 운영한다. 국내산 토종 돼지고기를 냉장 숙성해 사용하고 경기 김포에서 재배된 고시히카리 품종을 사용해 밥을 짓는다. 특히 주메뉴 중 하나인 히레카츠는 입에 들어가면서 바로 녹아 없어지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특징이다. 반찬으로 함께 나오는 일본식 무말랭이도 입맛을 돋운다. 이름 있는 집은 뭔가 다르다는 걸 고스란히 증명하는 곳.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5길 19 문의 02-6353-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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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산도 | 마음과 마음
빵 사이에 돈카츠가 끼워져 나오는 카츠산도. 일본식 경양식을 판매하는 ‘마음과 마음’의 카츠산도가 특히 유명한 이유는 등심에 들어 있는 지방질의 비율을 조절하는 데 세심하게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덕분에 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쫄깃하며 빵은 부드럽고 촉촉해 전체적으로 식감이 조화롭다. 사이드로 함께 나오는 포테이토칩은 개별 메뉴로 팔았으면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때그때 감자를 튀겨내는데 그 두께와 바삭함이 가히 완벽하다. 단, 따로 포크가 제공되지 않아도 당황하지 말 것. 카츠산도는 손으로 먹을 때 가장 맛있으니까.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22 지하 1층 문의 02-790-5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