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천천히, 보다 아름답게 나이 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이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여자 의사들에게 비결을 물었다. 각자 노하우는 조금씩 달랐지만, 핵심은 모두 같았다.

 

조애경 _ 53세, WE 클리닉 원장

0906-86-7

50대는 나이를 좀처럼 숨기기 어려운 연령대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외모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50대가 되니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턱선이 무너지고 팔자주름은 더 깊게 파이더라고요. 그래도 또래보다 제가 젊어 보이는 것은 체중 관리를 잘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대학교 1학년 이후, 임신과 출산 때를 제외하고는 33년간 거의 체중 변화가 없었어요. 살이 급격하게 찌고 빠지는 과정에서 피부가 늘어지고 이것이 사람을 더 늙어 보이게 하거든요. 또, 노화에 있어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질병이에요. 아프고 나면 확 늙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50대 이후에는 더 치명적이죠. 그런데 질병이란 삶의 규칙성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거거든요. 결국 체중 유지, 규칙적인 바른 생활이 가장 중요한 비결인 셈이죠.

30년이 넘게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경험상 3kg이 고비인 것 같아요. 1~2kg 늘었을 때는, 조금만 운동량을 늘리고 음식을 조절하면 쉽게 다시 뺄 수 있거든요. 그런데 3kg 이상이 되면 이상하게 마음을 확 놓아버리게 돼요. 포기해버리는 거죠. 그래서 절대 몸무게가 2kg 이상은 늘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매일 아침 주스를 갈아 마시고 점심은 직접 싼 도시락을 먹은 것이 효과적이었어요. 도시락을 싸면 딱 나의 정량만 먹게 되거든요. 밖에서 음식을 사 먹으면, 어떤 날은 과식하게 되고 또 어떤 날은 좀 덜 먹기도 하잖아요. 점심시간도 더 여유로워져요. 얼른 도시락을 먹고 필라테스를 하러 가곤 해요. 도시락과 아침 주스는 10년째 절대 빠트리지 않는 습관 같은 거예요.

아침 주스의 레시피는?
토마토를 기본으로 하되, 여기에 양배추나 오이, 제철 과일을 추가해요. 채소 소믈리에 과정을 이수하며 알게 되었는데, 성인의 채소 권장량이 400g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채소를 많이 먹기가 쉽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주스를 떠올렸어요. 아침에 주스를 마시면 하루 채소 권장량의 절반 정도를 채울 수 있어요. 덕분에 장운동도 원활해지고요. 채소의 식이섬유가 지방과 독소를 배출해주거든요. 식이섬유는 과일이나 채소의 껍질에 더 많으니, 주스를 만들 때 껍질을 벗기지 않고 씨까지 그대로 갈아 먹어요. 착즙보다 믹서에 갈아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요.

지난 50년을 돌이켜봤을 때 후회되는 습관 같은 것이 있다면?
예민한 편이라 스트레스 때문에 과민성 장 증상이 있었어요. 근육이 쉽게 뭉쳤고요. 젊었을 때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어요. 그런데, 술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더라고요. 40대 이후부터는 술 대신 운동을 꾸준히 했어요. 운동이 몸의 긴장도를 풀어준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피부과 시술은 양날의 검 같아요. 피부가 즉각적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피부를 얇고 예민하게 하기도 하니까요. 전문의로서 어떤 시술을 추천하나요?
가장 효과를 본 건 레이저 토닝이에요. 저출력 레이저라 한번에 피부가 좋아지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시술했을 때 피부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어요. 다이어트도 감량기, 유지기가 있듯이, 레이저 토닝 역시 처음에는 2~3달간 일주일에 한 번꼴로 꾸준히 하고, 이후에는 이따금 유지하는 방식을 추천해요. 10여 년 전 20회 정도 꾸준히 시술해서 피부가 어느 정도 좋아진 다음부터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끔 레이저 토닝을 하는데, 그게 탄탄한 피부결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레이저 토닝의 효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우선은 색소 개선. 장파장의 레이저로 조금씩 색소를 약하게 하는 건데, 그 자체가 열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기도 해요. 피부 탄력까지 좋아지는 거죠. 40대 후반이나 50대가 되면 서마지나 울세라를 1년에 한 번꼴로 하는 것도 좋아요. 레이저 토닝이 매일 하는 예습, 복습이라면 서마지나 울세라는 큰맘 먹고 하는 고액 과외 같은 거라고 보면 돼요.

가장 효과 본 이너뷰티 제품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요.
나이대별로 달라요. 20대 때는 멀티비타민을, 30~40대가 되었을 때는 코엔자임큐텐과 같은 항산화 비타민을 먹었어요. 40대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오메가6와 같은 필수지방산을 챙겨 먹었고요. 폐경이 오는 50대에는 여성 호르몬 유사 식품을 챙겨 먹어야 해요.

50대를 보다 젊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마인드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해요. 폐경 후 에너지와 열정이 급격히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어요. 끝없이 자기 암시를 하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노력해요.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크고 작은 삶의 목표를 세우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동안의 비결 같아요.

 

조애경의 동안 필수품 1 마그네슘과 비타민D 최근에는 비타민D도 열심히 먹고 있어요. 현대인은 햇빛을 잘 못 보는 생활 습관 때문에 비타민D가 잘 합성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암이 생길 가능성도 커져요.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마그네슘 섭취도 필수죠. 2 매직핸들과 폼 롤러 도시락으로 빨리 점심을 먹고 시간을 쪼개 필라테스를 하러 가요. 운동은 체중을 유지하고, 몸에 활력을 더하는 필수불가결한 활동이죠. 가끔 운동을 하러 오는 예쁘고 어린 연예인들을 보곤 하는데, 그것도 저에게 신선한 자극이 돼요. 3 고무 팩 가끔 세안도 하지 않고 자는 등 피부 관리에는 의외로 털털한 편이에요. 피부 변화에 너무 예민해져서 과도하게 관리하면 오히려 피부가 더 예민해지니까요. 그래도 피부 컨디션이 떨어졌다 싶을 때는 고무 팩으로 특별 관리해요.

조애경의 동안 필수품 1 마그네슘과 비타민D 최근에는 비타민D도 열심히 먹고 있어요. 현대인은 햇빛을 잘 못 보는 생활 습관 때문에 비타민D가 잘 합성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암이 생길 가능성도 커져요.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마그네슘 섭취도 필수죠. 2 매직핸들과 폼 롤러 도시락으로 빨리 점심을 먹고 시간을 쪼개 필라테스를 하러 가요. 운동은 체중을 유지하고, 몸에 활력을 더하는 필수불가결한 활동이죠. 가끔 운동을 하러 오는 예쁘고 어린 연예인들을 보곤 하는데, 그것도 저에게 신선한 자극이 돼요. 3 고무 팩 가끔 세안도 하지 않고 자는 등 피부 관리에는 의외로 털털한 편이에요. 피부 변화에 너무 예민해져서 과도하게 관리하면 오히려 피부가 더 예민해지니까요. 그래도 피부 컨디션이 떨어졌다 싶을 때는 고무 팩으로 특별 관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