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60대까지. 지금이 바로 리즈 시절이라 말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동시대적인 스타일을 더했다.

 

티셔츠는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 오버올은 알렉사 청 바이 네타포르테(Alexa Chung 한성민 | 모델 by Net-A-Porter).

티셔츠는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 오버올은 알렉사 청 바이 네타포르테(Alexa Chung by Net-A-Porter).

10대 한성민_모델

올해 17세, 모델 한성민은 해맑은 소녀다. 촬영 틈틈이 동갑내기  모델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고 별거 아닌 일에도 까르르 웃는다.

“평소에는 화장을 하지 않지만 친구들을 만날 때는 화장을 해요. 눈썹을 그리고 뷰러로 속눈썹을 올리고 아이라인도 그리고, 입술에는 틴트를 바르죠. 예쁘게 꾸미고 가꾸는데 관심이 많은 나이죠.”

 

 

리본 장식의 레이스 소재 드레스는 블루걸(Blugirl). 화이트 골드 소재 체인 귀고리는 쥬빌레(Jubiler).

리본 장식의 레이스 소재 드레스는 블루걸(Blugirl). 화이트 골드 소재 체인 귀고리는 쥬빌레(Jubiler).

20대 최준영_모델

올해 25세, 모델 최준영은 소녀와 여자의 경계선에 서 있다. 10대 소녀 같은 앳된 얼굴에서 성숙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20대는 많은 걸 시도해볼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평소 화장을 즐겨 하진 않지만 가끔은 풀 메이크업을 하기도 해요. 도화지처럼 여러 색깔을 입힐 수 있는 나이가 20대 아닐까요?”

 

 

스트라이프 드레스와 재킷은 모두 렉토(Recto).

스트라이프 드레스와 재킷은 모두 렉토(Recto).

30대 정지연_디자이너

올해 34세, 렉토 디자이너 정지연은 자신만의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모습 속에 개성이 묻어난다.

“20대 때는 아이라인도 짙게 그리고 과감한 메이크업도 자주 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즐겨요. 평소에는 맨 얼굴에 레드 립스틱 하나만 바르고, 헤어도 곱슬머리 그대로 하나로 낮게 묶고 다니죠. 저다운 게 가장 편하고 좋아요.”

 

 

드레스는 YCH. 드롭형 귀고리는 앤아더스토리 즈(&Other Stories).

드레스는 YCH. 드롭형 귀고리는 앤아더스토리즈(&Other Stories).

40대 우미령_ 러쉬코리아 대표

올해 45세, 러쉬코리아 대표 우미령은 원숙한 여배우 같은 우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작은 행동, 말 한마디에도 친절함과 여유가 느껴진다.

“20~30대보다 지금의 제가 좋아요. 40대가 되면서 더 저답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젊을 때는 콤플렉스였던 곱슬머리도 저만의 매력으로 느껴져요.

 

 

실크 소재 블라우스형 보디슈트는 알렉산더 왕 바이 네타포르테(Alexander Wang by Net-a-Porter).

실크 소재 블라우스형 보디슈트는 알렉산더 왕 바이 네타포르테(Alexander Wang by Net-a-Porter).

50대 고원혜_메이크업 아티스트

올해 56세, 고원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활동해온 지 어느덧 28년이 되었지만 나이가 쉽게 읽히지 않을 만큼 여전히 젊고 세련된 취향과 감각을 가지고 있다.

“스타일을 선택할 때는 굳이 나이를 생각하지 않아요.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를 믹스매치하는 걸 좋아해요. 헤어 스타일도 기분에 따라 앞머리도 잘라보고, 컬도 넣어보고 자유자재로 바꾸는 편이죠.”

 

 

드레스는 미스지콜렉션 (Missgee Collection).

드레스는 미스지콜렉션(Missgee Collection).

60대 예수정_배우

연극무대에 서온 배우 예수정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로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연기를 하면서 전율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요. 배우가 이데아를 만나는 순간, 관객도 함께 느끼는 것 같아요. 나이 60이 되니까 삶을 대하는 방식이 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해져요. 맡는 역할도 생각의 깊이나 행동의 폭이 넓어져서 연기를 하면서도 마음이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