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새로운 운동을 찾던 에디터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잘나가는 연예인들은 다 한다는 그 운동, 탄츠플레이를 에디터가 직접 체험해봤다.

 

바를 활용해 춤을 추고 있는 김윤아 대표. 그녀는 여전히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현역 현대무용수이기도 하다.

 

바를 활용해 춤을 추고 있는 김윤아 대표. 그녀는 여전히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현역 현대무용수이기도 하다.

바를 활용해 춤을 추고 있는 김윤아 대표. 그녀는 여전히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현역 현대무용수이기도 하다.

 

정유미, 한효주, 엄지원, 조여정, 박신혜, 최여진, 문소리까지 수많은 여배우가 사랑한다는 바로 그 운동. ‘힙레’와 더불어 요즘 한창 소셜미디어 피드를 채우고 있는 탄츠플레이가 궁금했다. 탄츠플레이는 현대무용에 필라테스를 접목한 것으로 현대무용수 출신의 김윤아 대표가 현대무용 동작과 코어 근육을 잡아주는 동작을 접목해 일반인이 무리 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다듬은 운동법이다. 그녀에게 탄츠플레이를 개발한 이유를 물었다. “탄츠플레이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날씬한 몸을 만드는 게 아니에요. 몸의 발전소인 코어를 튼튼하게 하고, 결국 그 튼튼한 코어를 가지고 내 몸 구석구석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는 거죠. 처음 배우러 오는 분들이 하는 질문 중에 듣기 좀 거북한 건 ‘애플힙을 만들려면 어떤 동작을 해야 해요? 날씬한 팔을 위해선 어떤 동작을 해야 하나요?’ 하는 식의 질문이에요. 이런 질문들이 결국 외모 지상주의를 가져오고, 여자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실제로 수업을 따라 해보니 운동보다는 춤에 가까웠다. 평소에 잘 사용 하지 않던 날갯죽지나 허벅지 안쪽 근육까지 사용하려니 온몸이 뻐근했다. ‘쁠리에’라든지, ‘3번 발’ 같은 처음 듣는 무용 용어도 심심찮게 통용됐다. 온몸을 펼치고, 비틀고, 뛰어오르면서 손끝을 우아하게 모은 거울 속의 나와 마주하자니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었다. 이런 자세로 거울을 본 적이 있었던가? 아니 그 전에, 살면서 이런 자세를 해본 적이나 있었나? “처음 오시는 분들은 바로 알 수 있어요. 대부분 고개를 숙여 바닥을 보거나 제 뒷모습만 보느라 바쁘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건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똑바로 보는 거예요. ‘엉덩이가 왜 이렇게 처졌지’, ‘다리가 왜 이렇게 짧아’ 하고 내 몸의 단점만 찾지 말고 손끝, 발끝, 머리끝까지 신체 모든 곳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살펴 보세요. 마치 무대 위에 있는 것처럼 감정도 표현해보고요. 열번, 스무 번씩 반복하면서 동작이 점점 더 정확해지는 것도 뿌듯하고, 처음에는 잘 안 됐던 동작이 가능해지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죠.” 수업이 끝난 후, 한 시간 내내 앞자리에서 몸을 흔들고 팔다리를 뻗었던 학생이 50대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당당한 태도 덕분에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3년전 갱년기 우울증 때문에 탄츠플레이를 배우러 왔다던 그녀가 스튜디오를 나갈 때 환하게 웃으며 했던 말이 떠오른다. “선생님, 저 요즘많이 늘었죠? 오늘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탄츠플레이를 향한 애정을 인증한 여배우들.

인스타그램을 통해 탄츠플레이를 향한 애정을 인증한 여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