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여름 시즌, 검정과 흰색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흰색이다. 화이트 셔츠나 티셔츠를 제외하고는 어떤 아이템을 고르고, 입어야 하는지 망설여지는 당신에게 장안의 멋쟁이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폴리에스테르 소재 셔츠는 19만8천원. 그라운드웨이브(Groundwave).

폴리에스테르 소재 셔츠는 19만8천원. 그라운드웨이브(Groundwave) (오른쪽)

극과 극
평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실루엣의 셔츠를 즐겨 입는다. 드리스 반 노튼에서 선보인 보드라운 실크 감촉의 소재에 리본 장식이 더해진 화이트 셔츠는 이번 시즌 가장 욕심나는 아이템 중 하나. 여기에 두툼한 소재, 넉넉한 실루엣의 데님을 매치해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 – 김지홍(프리랜스 에디터)

 

2

컬러풀 슈즈
흰색의 아우터를 편애해서 옷장에 흰색 트렌치 코트와 재킷이 꽤 많다.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도 흰색 아우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뉴트럴 계열을 선택하는 편이다. 하지만 올봄에는 라벤더, 핑크 등 달콤한 컬러의 슬링백 슈즈와 함께 연출해 여성스러움을 은근히 드러내고 싶다. – 윤홍미(레이크넨 디자이너)

소가죽 소재 슈즈는 29만8천원, 레이크넨(Reike Nen).

소가죽 소재 슈즈는 29만8천원, 레이크넨(Reike Nen).

 

3-2

크리스털 장식의 브라스와 폴리에스터 소재 귀고리는 18만원, 먼데이 에디션(Monday Edition) (오른쪽)

화이트 드레스 응용법
위시 리스트에 담아놓은 건 자크뮈스의 화이트 드레스다. 깊은 슬릿과 볼륨 있는 소매가 낭만적이면서 동시에 관능적인 매력을 더하는 이 드레스는 여름 휴가지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든다. 휴양지에서라면 라피아 소재 모자가 어울리겠지만 도심에서는 베이지색 로프와 크리스털이 장식된 귀고리를 더할 생각이다. – 김사라(먼데이 에디션 대표)

 

면소재 피케셔츠는 가격미정, 클로브(Clove) (오른쪽)

면소재 피케셔츠는 가격미정, 클로브(Clove) (오른쪽)

클래식의 힘
편안하지만 격식은 갖춘 듯 보이는 피케 셔츠가 좋다. 라코스테 컬렉션을 보면서 보다 여유로운 사이즈의 피케 셔츠에 풀 스커트를 매치해보고 싶어졌다. 주말에는 짧은 길이의 원색 스커트를 더해 테니스 룩으로도 연출할 예정! – 전주현(클로브 디렉터)

 

합성 피혁과 폴리우레탄 코팅 소재 버킷백은 24만원, 하이 칙스(High Cheeks).

합성 피혁과 폴리우레탄 코팅 소재 버킷백은 24만원, 하이 칙스(High Cheeks) (오른쪽)

꽃보다 아름다워
끌로에의 플라워 장식 드레스는 이국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이 느껴져 자꾸만 생각난다. 하지만 플라워 패턴을 소화할 몸매도 자신감도 부족해 액세서리로 이러한 욕망을 채우기로 했다. 하얀 데이지꽃이 장식된 버킷백은 피크닉 갈 때도 데이트 갈 때도 여성스러움을 부각하기에 완벽하다. – 이보람(빈티지 헐리우드 대표)

 

6-2

소가죽 소재 뮬은, 70만원대 피에르 아르디(Pierre Hardy) (오른쪽)

절제의 미학
셔츠를 디자인하는 나에게 화이트 컬러는 완벽한 색이다. 이번 시즌에는 셀린느, 에르메스, 스텔라 맥카트니 컬렉션에 등장한 화이트 컬러 슈즈에 눈길이 머문다. 간결한 디자인의 편안한 뮬을 갖고 싶었는데, 피에르 아르디에서 이상형을 마주했다. 낙낙한 실루엣의 셔츠에 화이트 뮬을 더하면 편안하고 멋스러운 여름을 보낼 수 있을 듯. – 안은진(메종 스테디 스테이트 대표)

 

폴리에스테르 소재 팬츠는 40만원대, 김해김(Kimhekim).

폴리에스테르 소재 팬츠는 40만원대, 김해김(Kimhekim) (오른쪽)

초록과 함께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으로 입으면 자칫 너무 차려입은 것처럼 보이거나 반대로 심심해 보일 수 있다. 때문에 스타일링이 관건이다. 어깨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화이트 오프 숄더 톱에 올해 유행색인 초록색 팬츠를 더하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하는 상쾌한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는 스타일에 긴장감을 더하는 하이힐보다는 납작한 스트랩 샌들이 제격이다. – 지현정(모델)

 

8-1

재활용 아크릴 소재 귀고리는 4만9천원, 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H&M Concios Exclusive) (오른쪽)

반전의 미
이번 시즌 나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은 델포조의 구조적이고 우아한 슈트 룩이다. 드레시한 화이트 셔츠에 와이드 팬츠로 스타일을 완성하고, 큼지막한 크리스털 귀고리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 신발은 투박한 나이키 ‘에어 베이퍼맥스’를 더해 반전의 미를 노릴 예정. – 오주연(스타일리스트)

 

소가죽 소재 체인백은 19만8천원, 잉크(EENK).

소가죽 소재 체인백은 19만8천원, 잉크(EENK) (오른쪽)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으로 차려입은 올 화이트 룩은 우아한 무드를 전하기에 제격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셀린느 컬렉션의 화이트 드레스를 보고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서 봄/여름에는 반드시 올 화이트 룩에 도전해보련다. 화이트 셔츠 드레스에 간결한 운동화, 그리고 간결한 디자인의 화이트 백으로 마무리하면 마음까지 깨끗해질 것 같다. – 이혜미(잉크 대표)

 

스웨이드 가죽 소재 슈즈는 93만원, 아쿠아주라 바이 분더샵(Aquazzura by Boon the Shop).

스웨이드 가죽 소재 슈즈는 93만원, 아쿠아주라 바이 분더샵(Aquazzura by Boon the Shop) (오른쪽)

레이스 더하기
봄이 되니 섬세한 소재와 장식적인 액세서리에 눈길이 간다. 플라워 패턴으로 레이스를 표현한 시몬 로샤의 화이트 드레스는 한 송이 모란꽃처럼 아름답다. 풍성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이 드레스에 레이스업 슈즈를 더해 로맨틱 지수를 최대로 올릴 예정이다. – 김연수(신세계 MD 마케팅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