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할 일을 잔뜩 쌓아둔 채 책상 앞에 앉아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지 않은가? 따뜻해진 날씨만큼 나른하고 무기력해지는 봄날에 바싹 집중해서 일하고 미련 없이 퇴근할 수 있게 도와줄 아홉 가지 습관.

 

224-thum

옐로 컬러 노트북은 몰스킨. 오렌지와 블루 톤의 노트북, 노란색 키링은 모두 스마이슨. 만년필은 모두 라미. 안경은 피에스 메르씨. 데스크 램프는 앵글포아즈 바이 리모드. 연필 케이스는 레이지스미스. 연필은 모두 동아연필.

책상에 앉아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눈에 거슬리는 물건이 하나 둘씩 생긴다. 계획에도 없었던 책상 정리를 부지런히 한 후, 쌓인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하고, SNS를 확인한다. 일을 시작하는 데도 한참 걸렸는데, 일을 하는 중에도 딴 생각은 끊임없이 떠오른다.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을 일을 생각하느라 눈앞에 놓인 일은 뒷전이다. 그러다 보니 업무 속도는 하염없이 늘어지고, 야근은 필연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캐나다 연구팀은 2015년에 약 2천 명의 뇌파를 측정해본 후, 인간의 집중력 지속 시간이 고작 8초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0년에 뇌파를 측정했을 때 집중력 지속 시간이 12초로 나온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다. 심지어 이는 금붕어의 집중력 지속 시간인 9초보다 낮다. 스마트폰의 발달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고, 인간은 정보의 노예가 되었다. 심지어 화면 속 세상은 늘 우리의 업무보다 흥미롭다. 다시 말해, 업무 집중력을 방해하는 수많은 요소는 거의 모든 순간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접속을 하느라 업무에 집중을 못하는 스스로가 한심해 열려 있는 모든 인터넷창을 닫고 심지어 방문 기록마저 모조리 지운 적이 있다. 눈앞에 보이는 게 하얀 화면일 뿐인데도 습관적으로 1분에도 몇 번씩 그 빈 화면을 마주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이 문제가 더 이상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발휘하기 위한 집중력 강화 방법을 찾아 나섰고, 시도해볼 만한 흥미로운 방법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1 정해둔 시간 동안 인터넷 접속을 끊을 것 인터넷은 중독적이다. 인터넷으로 인한 시간 낭비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단순하다. 정해진 시간 동안 인터넷 연결을 끊는 것이다. 일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일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져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우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에는 인터넷과 차단된 시간을 30분 정도로 설정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마음먹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찾거나 인터넷이 연결되어야만 가능한 자잘한 업무에 손이 갈 것이다. 수없이 찾아오는 충동을 이겨내고 이 상태에 적응한다면 인터넷이 차단된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지 아마 깜짝 놀라게 될 거다.

2 자신의 생물학적 황금 시간대를 활용할 것 현실적으로 매 시간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황금 시간대에 가장 중요한 업무를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온전히 일에 몰입해 빠르게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어느 시간대에 에너지가 넘치고 집중이 잘되는지, 어느 시간대는 피곤함을 느끼고 일이 손에 안 잡히는지 파악해보자. 만약 자신이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한다면, 그 시간대에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계획을 세운다. 황금 시간대가 시작하기 15~20분 전에 알람을 설정해놓고, 그 일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