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가 물러나자 미세먼지의 위협이 시작됐다. 모공 지름의 1/5크기로, 피부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미세먼지.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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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주된 성분은? 미세먼진느 공장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주로 황산염과 질산염, 암모니아, 중금속 등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다. 특히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속에는 입자가 훨씬 작은 초미세먼지도 섞여 있는데 미세먼지의 1/4, 머리카락의 1/100크기로, 입자가 매우 작을 뿐 아니라 비소, 카드뮴, 납 같은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 트러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Q2 미세먼지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세먼지가 피부건강에 위협이 되는 이유는 입자가 모공의 1/5크기로 매우 미세하다는 점이다. 미세먼지의 주성분은 ‘다방향족탄화수소’라 불리는 탄소화합물인데, 발암물질의 하나로, 피부에 달라붙어 혈관, 림프관 등 피부 깊숙이 빠르게 침투하는데,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과 피지가 뒤엉켜 모공이 막히면 염증이 생기거나 모공이 넓어질 수 있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완벽히 되돌리기 어려우며 모공 주변 피부가 늘어지면서 피부 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 미세먼지 속에 들어 있는 중금속도 문제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중금속 성분은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고, 심한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 속 유해성분은 피부의 광노화를 촉진하며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지연시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극대화한다.

Q3 외출 후 돌아와 피부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낼 때 어떤 방식으로 세안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낮 동안 피부에 달라붙은 미세먼지는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므로 외출 후 곧바로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 전 먼저 손을 깨끗이 씻어 손에 남아 있을지 모를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이중, 삼중으로 세안하는 경우도 많은데, 여러 번 세안하다 보면 미세먼지에 의해 약해진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 한 번에 제대로 씻어내는 편이 낫다. 세안제를 손에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내고 피지분비가 많은 코 주변부터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이 문지른다. 세안제는 약산성 세안제나 저자극, 향균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거품이 너무 많이 나는 세안제는 인공계면활성제가 너무 많이 들어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찬물로 세안할 경우 모공이 수축돼 모공 안쪽까지 깨끗이 씻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물 온도는 21℃ 정도로, 미지근하게 맞춘다. 흡착 기능이 뛰어난 숯이나 클레이 성분, 해조류 등이 함유된 세안제나 마스크를 사용하면 피부 표면에 달라붙은 중금속이나 모공 깊숙이 자리한 유해 성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성분과 제형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Q4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미세먼지가 대기를 뿌옇게 덮고 있는 날은 자외선의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외선에 노출되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소가 감소해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 달라붙지 않도록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씌우는 성분이나 미세먼지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성분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도 많이 출시되었다. 미세먼지가 봄철 피부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해 임상 테스트로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인장받은 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Q5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전 끈적임이 많은 보습제나 베이스 제품을 사용하면 미세먼지가 피부에 더 쉽게 달라붙나? 끈적임이나 유분기가 많은 보습제나 자외선 차단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면 미세먼지가 피부 표면에 달라붙기 쉽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끈적임 없이 마무리되거나 유분기가 적은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피부에 보호막을 씌워 미세먼지 속 유해 성분이 피부에 직접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 수정 메이크업을 위해 파우더나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면 피부에 달라붙은 유해 성분을 피부 속에 침투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Q6 낮 동안 미세먼지에 시달린 저녁, 나이트 케어를 할 때 어떤 성분, 또는 기능을 가진 스킨케어 제품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은가? 낮 동안 미세먼지에 시달린 피부는 매우 민감하고 지친 상태이므로 고기능성 제품보다는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이 적고, 보습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피부 속 천연 보습 인자인 스쿠알렌을 감소시켜 피부 장벽의 손상을 가져오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에 의한 피부 손상이 촉진되므로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선택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장벽 강화 기능이 있는 제품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의 제품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C, E, 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미세먼지로 인해 생성된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Q7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지만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외출 전,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부로부터 미세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창문을 계속 닫고 있으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수시로 정화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몸의 순환을 돕고, 실내가 건조할 경우 가습기를 사용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외출 시, 손을 자주 씻고, 되도록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