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하니, 몸도 마음도 가까워질 수 있는 데이트를 택하시라‘! 썸’ 타는 관계부터 권태기의 연인까지 몸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데이트 코스.

 

fe-몸으로 하는 데이트5

제한된 공간 속에 있는 물건에서 힌트를 얻어 문제를 풀어야 하는 방 탈출 게임. 소설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방과영화 <스위니 토드>의 한 장면을 연출한 방

머리도 쓰고 몸도 쓰고, 비트포비아
호감은 있는데 어색해서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되는, 이제 막 시작한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다. 일명 ‘방 탈출 게임’으로 불린다. 상대의 뇌가 얼마나 섹시한지도 확인해볼 수 있다. 다섯 개의 방은 영화,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 방을 탈출해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 두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미션이 주어져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 만약 게임을 풀 자신이 없지만,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먼저 친구들과 함께 와 미리 게임을 풀어보는 것도 요령이다. 연인과 함께 와서는 능수능란하게 문제를 푸는 그 모습쯤은 직원들도 모두 눈감아준다. 이곳에서는 이따금씩 연인을 위한 생일 이벤트, 프러포즈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커플들이 많이 찾는 주말엔 예약이 필수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84길 33 문의 02-555-4360

 

fe-몸으로 하는 데이트6

짝을 맞춰 살사댄스를 추고 있는 동호회 회원들

우리만의 라라랜드, 살사댄스 클럽 에버라틴
죽은 연애 세포도 심폐 소생시킨다는 영화 <라라랜드>.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져 탭댄스를 추는 장면은 최고로 손꼽힌다. 비록 라이언 고슬링처럼 잘생기지 않고, 엠마 스톤처럼 예쁘지는 않으며 LA가 아닌 서울 한복판이지만 설레는 마음만큼은 영화의 주인공 못지않을 거다. 탱고에 비해 스킨십이 지나치게 많지 않아 덜 부담스럽고, 춤을 아주 잘 추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살사댄스는 그래서 연애 초반기를 살짝 넘긴 연인들에게 적합하다. 댄스 스튜디오는 마치 클럽에 온 것처럼 조명은 어둡고 음악은 흥겹다. 50~60명이 되는 사람들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격 없이 춤을 춘다. 이미 짝이 있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겠지만, 남자를 어디에서 만나야 할지 모르겠다며 방황하는 싱글에게도 최적의 장소다. 스튜디오 한켠에는 미니 바가 있어, 맥주 한 잔을 함께할 수도 있다. 살사댄스 동호회 카페(cafe.daum.net/kwbsht)에 강습을 신청하면 커플이 함께 춤을 배울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25 지하1층 문의 02-553-1228

 

fe-몸으로 하는 데이트7

유쾌하고 발랄한 러브 뮤지엄 입구. 코믹 설정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아우성을 보고 찍고, 러브 뮤지엄
‘섹드립’이 난무하는 시대이지만 연인 사이에서 터놓고 섹스를 말하기엔 민망하다. 관계가 보다 친밀해진 사람들에게 이곳을 권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섹드립’을 농담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라면 러브 뮤지엄은 흥미로운 곳이다. 코믹하게 설정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조형물이 곳곳에 있다. 트릭 아트처럼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그림 앞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입장할 때만 민망할 뿐, 막상 들어가면 뻔뻔해진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관광 코스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훨씬 과감하고 노골적으로 호기심을 표한다. 이들의 반응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박물관이라기보다는 테마 파크처럼 꾸며져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적나라하고 노골적이지만 유쾌해서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 3길 20 문의 02-3144-7740

 

fe-몸으로 하는 데이트4

아이보리 컬러의 가구와 은은한 조명이 고급스러운 스파 내부. 커플이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스파 룸.

힐링 타임, 콘래드 스파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여도 애정이 늘 뜨거울 수만은 없다. 때론 휴식 같은 시간도 필요한 법. 각자의 생활에 지친 연인을 위한 스파 데이트는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준다.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독소를 빼내는 마사지를 하다 보면 조바심 나던 마음도 훨씬 여유로워진다. 이 참에 호텔 스파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스파를 하고 난 후, 호텔에서 식사를 하거나 1박을 해보면 어떨까. 둘만의 기념일에 맞춰 스케줄을 짠다면 완벽한 하루가 완성될 것이다. 두 사람의 애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지거나 연인이 유독 쉽게 피로해진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해도 좋겠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서울 국제금융센터 문의 02-6137-7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