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정의가 변화하고 있다. 뭉개지듯 번지게 바른 레드 립스틱, 눈두덩을 무질서하게 가로지르는 아이라인 등 정통적인 클래식함을 벗어난 메이크업이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클래식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아름다움에 대하여.

 

be-The New Classics
번져야 아름답다
레드 립스틱을 바를 때는 정확하고 깨끗하게 립 라인을 그려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라. 경계가 자연스럽게 번지도록 발라야 아름답다. 레드 립스틱을 입술에 톡톡 두드리듯 바른 다음, 면봉을 이용해 입술 주변을 가볍게 닦아 입술 라인을 뭉개뜨린다. 베어미네랄즈의 립 오일 밤 펀치 팝 컬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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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모두 메이블린 뉴욕. 레이스 소재의 톱은 엘러리(Ellery). 귀고리는 에슈비(Eshvi).

자유로운 아이라인
쌍꺼풀 라인을 따라 아이라인을 정확하게 일자로 그릴 필요는 없다. 자신의 눈두덩 굴곡에 맞춰서 자유롭게 아이라인을 그린다. 모델처럼 높이가 각각 다른 아이라인들을 그린 다음, 눈꼬리까지 살짝 빼내 그리면 위트 있고 세련된 룩이 완성된다. 쌍꺼풀에는 마스터 프리사이즈 커비 리퀴드 아이라이너 블랙을, 입술은 컬러 센세이셔널 립스틱 허니 핑크 컬러를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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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코스 소재의 코트는 오프 화이트 버질 아블로(Off-White c/o Virgil Abloh). 울 소재의 톱은 헬무트 랭(Helmut Lang). 귀고리는 시카마(Shikama).

더 글로시하게
연한 베이지나 핑크 컬러로 누디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과거와 달리, 얼굴 본연의 컬러를 그대로 활용하되 여기에 글로시한 촉감만 더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다. 누드톤의 글로스를 입술에 얇게 바른 다음, 손가락에 남은 누드 글로스를 이용하여 눈두덩, 광대뼈 등을 두드려 바르면 아주 가볍고 고급스러운 윤기가 더해진다. 시세이도의 락커 글로스 BE 102를 사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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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소재의 톱은 디올(Dior). 귀고리는 에프바 아틸링(Efva Attling).

눈가 위 색의 재배치
아이섀도를 꼭 속눈썹 라인부터 바를 필요는 없다. 보통 눈두덩을 깨끗하게 하고 컬러 아이섀도로 쌍꺼풀 라인 안쪽 라인을 채워 바르는 것과 반대로 눈두덩은 색으로 채우고 아이라인은 깨끗하게 비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터키 블루 컬러의 새도를 쌍꺼풀 라인보다 훨씬 더 위쪽에, 눈썹뼈 아랫부분을 채우듯 발랐다. 디올의 컬러 그래디언트 아이섀도 팔레트 블루 그러데이션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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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모두 로레알파리. 울 소재의 톱은 톱숍(Topshop Unique). 새틴 소재의 톱은 티비(Tibi). 귀고리는 캐슬린 휘테이커(Kathleen Whitaker).

블러셔 컨투어링
블러셔를 얼굴에 컨투어링을 더하는 용도로 사용하라. 광대뼈를 중심으로 블러셔를 바르는 대신, 광대뼈부터 관자놀이 방향으로 블러셔를 올려 바르는 것은 얼굴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얼굴 라인을 감싼 핑크 블러셔는 인페일러블 페인트 블러쉬 팔레트를, 자연스러운 컬러의 입술은 인페일러블 페인트 립 컬러 누드 스타를 바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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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까지 메탈릭하게
메탈릭한 아이섀도를 눈두덩 대신, 좀 더 아래쪽으로 바르면 훨씬 멋스럽다. 실버 섀도를 속눈썹을 듬뿍 적실 정도로 속눈썹 라인에 가깝게 바른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메탈릭한 반짝임이 극대화되도록 마스카라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어반 디케이의 레이져 샤프 리퀴드 아이라이너 커프 컬러를 사용했다.

 

울 소재 스웨트는 막스마라(Max Mara).

울 소재 스웨트는 막스마라(Max Mara).

컬러 스모키
눈가에 무난한 음영을 더하기 위해 브라운 컬러나 그레이 컬러를 사용하는 것은 당분간 멈춰도 좋다. 밝고 대범한 컬러들이 유행이다. 새로운 스모키 아이는 바로 컬러를 활용해 눈가에 음영을 더하는 것이다. 린제이 윅슨이 바른 피치 핑크 컬러의 블러셔는 캣본디의 메탈메트 아이새도 팔레트를 사용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