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뷰티 시장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어떤 트렌드와 제품이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을까? 코리언 뷰티와 SNS 열풍은 뷰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16년 한국 뷰티 시장의 생생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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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CE의 바바파파 립 컬러 113호. 3.5g 1만7천9백원. 2 미샤의 아이 컬러 스튜디오 미니 미니언즈 에디션 1호. 7.2g 1만4천8백원. 3 더페이스샵의 디즈니콜라보 CC 쿨링 쿠션. 15g 2만원. 4 3CE의 바바파파 브러쉬 키트. 5만3천원. 5 더페이스샵의 디즈니콜라보 CC 롱래스팅 쿠션. 15g 2만원.

캐릭터 협업 열풍
더페이스샵과 디즈니, 미샤와 미니언즈, 3CE와 바바파파, 비욘드와 앨리스, 에뛰드하우스와 앵그리버드 등 일일이 다 기억해내기 힘들 만큼 올해는 캐릭터와 뷰티 브랜드 간의 협업이 절정을 이뤘다. 덕분에 눈과 마음이 즐거운 한 해였지만 협업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같은 캐릭터가 연이어 다른 브랜드 제품에 등장하는 등 협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희소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와 뷰티 브랜드의 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요즘 같은 화장품 홍수의 시대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지갑을 열게 하기에 협업만큼 효과적인 전략은 없으니까.

 

1612_WEB_BEAUTY KEYWORD_1-2뱅! 뱅! 뱅!
올해 스타들의 헤어에서 가장 시선이 집중된 곳은 바로 앞머리다. 서현진을 비롯해 나나, 박신혜, 수지까지, 올해 화제가 된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시스루 뱅 스타일을 선보였을 정도. 시스루 뱅 못지않게 처피 뱅의 인기도 뜨겁다. 눈썹 위 길이로 비뚤비뚤하게 자른 앞머리를 뜻하는 처피 뱅은 소녀처럼 발랄한 느낌을 줘 최근 스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설리를 시작으로 정소민과 이다희, 리지와 가인, 정유미 등 수많은 스타가 처피 뱅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유행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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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MK의 클래식 필름 치크스 클래식 피치. 5.3ml 3만9천원. 2 로라 메르시에의 본 민 스틱 페이스 컬러 피치 글로우. 11.5g 4만9천원.

과즙상 메이크업
올 가을/겨울에는 ‘다크 립’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지난 봄과 여름 동안 유튜버 스타인 포니, 다영을 비롯한 뷰티 유튜브와 블로그를 도배했던 주제는 바로 ‘과즙상 메이크업’이다. ‘과즙상’이라는 용어는 설리, 아이유, 김유정처럼 복숭아 같은 하트형 얼굴형에, 두 뺨이 발그레한 연예인을 가리키는 ‘과즙상 얼굴’에서 유래됐다. 복숭아나 살구, 오렌지, 체리처럼 선명한 과일 색으로 얼굴을 물들인다고 해서 ‘과즙상 메이크업’이라 부르기도 한다. 피부는 뽀얗게, 눈매는 동그랗고 또렷하게, 입술과 뺨은 발그레하게 물들이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