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른 아우터 하나로 겨울 한 철을 멋지게 날 수 있다. 당신의 겨울 룩을 책임지는 아우터는 무엇인가? 탁월한 패션 감각을 지닌 12인의 멋쟁이가 고른 올겨울 단 하나의 아우터와 스타일 연출법.

 

3-1 박유미

모직 롱 코트 | 박유미(르자당 플라워 대표)
강추위에 몸이 움츠러들어도 여자만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몸의 긴장감을 살려주는 와이드 벨트 장식의 코트를 선택했다. 하이웨이스트 실루엣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투박한 디테일 속에 담긴 멋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발목까지 오는 긴 길이는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완성해주는 또 하나의 디자인 요소. 근사한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과의 조화도 필수 조건이다. 코트와 어울리는 색감의 이너와 팬츠를 선택하고, 키가 작아 보이는 롱 코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로퍼보다는 스틸레토 하이힐을 추천한다. 바지 밑단 아래로 드러나는 발등이 여성스러운 매력 지수를 더욱 높여줄 것이다.

 

3-2 권혜윤

코르사주 장식 하프 코트 | 권혜윤(오센트 대표)
코트는 겨울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에, 보기에 예쁘기만 한 디자인보다는 체형과 취향을 고려해 선택한다. 평소에 남성적인 스타일보다는 여성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길 선호하기 때문에, 코르사주 장식을 더한 코트를 선택했다. 플라워 장식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 실용적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코트의 단정함을 살리기 위해 버튼을 모두 채워 미니 드레스처럼 연출하고, 톱과 신발은 블랙 컬러로 통일했다. 무채색 룩에 컬러 포인트를 더하기 위해 파스텔 컬러의 방울 키링을 가방에 달았다. 퍼 소재 윈터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계절감을 드러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형처럼 복실복실한 질감이 귀여운 이미지를 남긴다.

 

3-3 김사라

야상 점퍼 | 김사라(먼데이 에디션 대표)
야상 점퍼는 추운 겨울에 보온성과 스타일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다. 품이 넉넉하기 때문에 안에 여러 겹 껴입기에 충분하고, 큼직한 실루엣은 편안한 활동성과 자유로운 멋을 완성한다. 하지만 카키 컬러의 야상 점퍼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만큼 평범해 데님 소재의 야상 점퍼를 추천한다. 데님 특유의 젊고 쿨한 느낌이 스타일링 지수를 높여준기 때문이다. 여기에 셔츠와 팬츠를 톤이 다른 데님으로 연출하면 데님의 매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반짝이는 드롭 이어링으로 화려함을 살리고, 하이힐 앵클 부츠로 스타일의 균형을 잡았다. 액세서리의 선택에 따라 편안해 보이는 옷차림도 감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주얼한 룩은 동네 근처로 산책을 나온 것처럼 가벼워 보이니 피할 것.

 

3-4 김은비

바이커 재킷 | 김은비(젠틀 몬스터 PR 매니저)
바이커 재킷 특유의 거칠고 반항적인 분위기를 선호한다. 그래서 겨울 아우터로 양모를 더해 보온성을 높인 바이커 재킷을 선택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실루엣의 차이를 염두에 두는 것. 몸에 딱 맞는 디자인은 섹슈얼한 여성성을, 넉넉한 사이즈는 남성성을 배가시킨다. 내가 선택한 디자인은 매니시한 분위기를 풍기는 오버사이즈 핏으로, 올 블랙 룩 공식을 응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세련된 겨울 룩을 완성했다. 그리고 하나 더! 조거 팬츠와 투박한 스니커즈로 스포티한 요소를 더해 편안함이 주는 쿨한 느낌을 드러냈다. 하나부터 열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룩은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의도한 듯 아닌 듯한 자연스러운 멋이 제일 근사하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