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감도의 주얼리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남긴다. 영롱한 반짝임에 모던한 감각을 더해 멋진 조형미로 승화시킨, 지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주얼리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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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BUHAI
LA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피 부하이의 디자인 철학은 ‘All the Designs are Very Classic”이다. 그녀는 주얼리를 패션을 완성하는 액세서리로만 보지 않고, 공간을 채우는 홈 데코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듯 주얼리와 인테리어 라인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큼직한 디자인과 구조적인 형태는 그녀의 디자인 의도대로 모던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손가락 마디를 덮는메추리알 모양의 큼직한 반지나 목덜미를 가릴 만큼 큼직한 낙엽 모양 귀고리는 압도적인 조형미를 선사한다. 이렇게 남다른 디자인 감각은 르메르의 2016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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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BE
런던 베이스의 유리베는 디자이너 듀오 시온과 티파니 필립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샤넬, 오프닝 세레모니, 로에베, 아뜰리에 스와로브스키 등에서 이력을 쌓은 티파니는 유려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담백하게 풀어낼 줄 아는 실력자이다. 2015년 봄/여름 샤넬 컬렉션 피날레 무대에서 칼 라거펠트가 유리베 브로치를 단 타이를 매고 등장한 것을 보면 믿고 구매해도 좋다는 이야기. 메탈 위에 더해진 원석은 부드러운 곡선미와 함께 그래픽적이고 조형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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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 ROBERTSSON
사라 로버트슨은 차갑게 반짝이는 실버 소재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디자이너이다. 그녀의 주얼리는 온통 실버뿐인데, 손으로 종이 접기 하듯이 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실험정신이 독창적이고 신선하다. 미니멀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곡선은 애써 장식을 더하지 않아도 실버 주얼리가 얼마나 화려한 빛을 지녔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목선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드롭형 귀고리는 몸의 선과 어우러지며 드라마틱한 곡선의 미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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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A MAJOR
우루사 메이저 케이트 존스가 선보이는 주얼리로 절제된 미니멀리즘을 담고 있다. 반질반질한 광택과 매끈한 메탈, 볼드한 디자인, 곡선적인 실루엣의 조화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우루사 메이저가 인스타그램(@umajor)을 통해 제안한 것처럼 레이어드해서 착용하면 둥근 선과 선이 만나 조형적인 느낌이 배가된다. 컬러풀한 원석을 장식한 주얼리도 탐나는 시그니처 아이템 중 하나. 미니멀한 공식은 유지하되 차가운 메탈과 자연적인 원석의 조합을 살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