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을 취향으로 가득 채운 서점 세 곳을 찾았다. 책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지도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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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관련 서적을 진열한 책장.

다양한 종류의 카세트테이프와 LP판이 놓여 있다.

다양한 종류의 카세트테이프와 LP판이 놓여 있다.

초원 서점의 외부 모습.

초원 서점의 외부 모습.

초원 서점
염리동 소금길에 위치한 초원 서점은 음악을 위한, 음악에 의한, 음악이 가득한 서점이다. 뮤지션에 관한 에세이, 음악의 역사를 다룬 책, 악보집 등 음악과 닿아 있는 모든 종류의 책을 판다. 서점 가운데에 놓인 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도 되고, 듣고 싶은 노래를 적어 건네면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LP판과 카세트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정겹고 애틋하다. 책을 읽으며 오래오래 머물다 가도 좋다는 주인의 마음이 녹아 있지 않을까? 해가 진 후 차분한 조명이 깔리면 이곳은 더욱 낭만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오래된 음악소리라니, 꼭 가봐야 할 이유가 생겼다. 영업시간 오후 1시부터 9시까지(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마포구 숭문16나길 9 문의 02-702-5001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 같은 베로니카 이펙트의 외부 전경.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 같은 베로니카 이펙트의 외부 전경.

주인이 직접 고른 여러 그림책을 판매하는 내부.

주인이 직접 고른 여러 그림책을 판매하는 내부.

베로니카 이펙트
어른도 때론 그림책이 필요하다. 그래픽 노블과 일러스트 책을 판매하는 베로니카 이펙트는 사라져가는 상상의 나래를 다시 펼쳐줄 공간이다. 예상과는 달리 베로니카 이펙트라는 이름에는 큰 의미가 담겨 있지 않다. 어감도 예쁜데 서점 이름 같지 않아서 골랐다고. 일러스트레이터인 유승보 대표와 글을 쓰는 김혜미 대표가 함께 꾸린 이 책방에는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수상작을 포함해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그림책이 자리하고 있다. 처음 책방을 열었을 때는 여기저기서 책을 가져왔지만 지금은 수많은 외국 출판사 중에서 취향에 맞는 몇몇 출판사의 책을 골라 온다. 책을 파는 것 외에도 위빙 수업, 콜라주 수업 등 여러 워크숍이 열리니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틈틈이 확인해보길.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2길 10 문의 02-6273-2748

 

좁은 공간을 알차게 채운 추리 소설이 반겨주는 미스터리 유니온의 내부.

좁은 공간을 알차게 채운 추리 소설이 반겨주는 미스터리 유니온의 내부.

테마에 맞는 책을 배치해놓은 진열대.

테마에 맞는 책을 배치해놓은 진열대.

미스터리 유니온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가는 순간 탄성이 나올 천국 같은 책방이 생겼다. 카피라이터로 20년간 근무하며 서점 개업을 구상하던 유수영 대표는 평소 좋아하는 장르인 추리소설로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5~6평 남짓의 작은 공간을 약 1천6백 권의 추리, 미스터리 소설이 가득 채웠다. 사적인 취향이 반영된 책방이니만큼 어떤 책을 골라야할지 감이 안 잡힌다면 주인에게 살짝 물어 봐도 좋다. 이 공간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매달 주인이 정한 테마에 따라 책을 배치한다는 것이다. 9월의 주제는 ‘아트 앤 미스터리’로 미술품, 명화, 건축물에 대한 추리 소설을 소개할 예정이다.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1 문의 02-6080-7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