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더백은 몸을 가로질러 옆구리에 짧게 매고, 강아지보다 고양이 쪽이 트렌디하며, 최고의 소재는 벨벳이다. 다가오는 가을, 겨울 스타일을 멋지게 완성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액세서리 유행 키워드.

 

 

007잘록한 허리
여자 몸의 굴곡을 강조하는 코르셋 벨트가 오랜만에 다시 유행의 레이더에 잡혔다. 프라다가 코트, 밀리터리 점퍼, 오간자 드레스 등 거의 모든 룩에 천 소재의 코르셋 벨트를 더한 벨트의 향연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발맹, 로에베, 안나 수이도 다시금 여자의 허리를 힘껏 조였다.

 

008

1 스웨이드 소재 앵클 부츠는 가격미정, 피에르 아르디(Pierre Hardy).

무시무시한 플랫폼
1980년대의 과장된 글램 룩의 귀환. 데이비드 보위를 비롯해 글램 록 스타들이 신었을 법한 플랫폼 슈즈가 발렌시아가, 마크 제이콥스, 메종 마르지엘라의 런웨이에 등장했다. 무시무시하게 높고 투박한 힐이 현실 속에서 맹렬히 유행하진 않겠지만, 덕분에 청키한 힐의 유행이 연장되었음은 분명하다.

 

009

사피아노 가죽 소재 참은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책과 책 사이
책이 미우치아 프라다의 상상력을 거쳐 멋진 가방과 참 장식으로 변했다. 진짜 노트처럼 속지가 있는 가죽 커버의 참 장식을 목걸이, 벨트, 가방에 여러 개 다는 아이디어는 책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액세서리로 만들어주었다.

 

010

1 소가죽 소재 백팩은 1백만원대, MCM. 2 에피 소가죽 소재 가방은 6백만원대, 루이 비통(Louis Vuitton).

패치하세요
와펜이나 브로치를 어지럽게 붙인 가방은 하나쯤 장만해두어도 좋다. 유행이 지나면 와펜은 떼어내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진짜 와펜보다는 그런 것처럼 보이는 가방이 유행이다. 스티커를 붙인 트렁크에서 영감 받은 루이 비통의 가방이 바로 그것.

 

011

1 송아지 가죽 소재 토트백은 3백78만원, 붙이고 뗄 수 있는 자석 장식은 각각 20만원대, 모두 발렉스트라(Valextra). 2 세라믹 소재 스틸 케이스 시계 J12XS는 가격미정, 샤넬 워치(Chanel Watch). 3 송아지 가죽 소재 스트랩은 1백43만원, 펜디.

떼었다 붙였다
오늘은 화려하게 내일은 담백하게. 갈대와 같은 마음을 지닌 데다, 똑똑하기까지 한 21세기 소비자들을 위해 브랜드들은 변신형 액세서리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팔찌와 장갑에서 분리할 수 있는 시계, 자석 장식을 탈착할 수 가방, 매일매일 바꿀 수 있는 스트랩이 총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