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예술에 대한 패션의 사랑은 언제나 뜨겁다. 현대 미술의 추상적 개념은 패턴이나 색으로 변화하였고 묘사적인 작품은 옷 위에 고스란히 프린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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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OZO
기괴하고 슬픈 소녀들을 그리는 다리아 페트릴리의 일러스트와 최초의 SF 영화, 프리츠랑 감독의 <메트로폴리스>가 만난다면? 델포조는 샛노랑, 짙은 보라와 초록, 형광빛이 감도는 빨강을 사용하고 둥근 어깨와 부푼 풀 스커트로 다리아 페트릴리의 소녀들을 재현해냈다. 그리고 메탈릭 소재의 뷔스티에는 기계 인간과 미래주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10

PROENZA SCHOULER
추상 표현주의의 대가 프랭크 스텔라는 런웨이 단골 아티스트. 올 시즌에는 휘트니 미술관에서 열린 프로엔자 스쿨러 쇼의 부름을 받았다. 프랭크 스텔라의 날카로운 선의 미학은 촘촘한 리브 조직의 니트 드레스로 표현되었다. 통제와 해방에 대한 프로엔자 스쿨러의 철학적인 접근을 시각적으로 완성하는 데 도움을 준 매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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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COVER
언더 커버는 독일의 콜라주 작가 마티오이 보우렐의 작품을 고스란히 응용한 프린트를 선보였다. 이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편안한 옷을 만들고 싶었다는 준 다카하시의 비전과 그가 가지고 있는 전위적인 DNA를 연결하는 효과적인 장치였다. 초현실적인 프린트가 없었다면 쇼는 낙낙한 스웨터와 울 코트의 나열로 끝났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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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DA
예술을 사랑하는 프라다는 크리스토프 슈맹과의 협업을 선택했다. 해군과 요부, 강인함과 화려함 등 상반된 이미지를 조화했는데 크리스토프 슈맹의 색연필로 그린 정물화와 잉크로 그린 꽃을 더해 낭만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그림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거나 확대한 뒤 재단하여 마치 콜라주처럼 디자인한 것이 그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