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와 그린, 오렌지와 옐로, 골드와 실버, 화이트와 블랙. 서로 대조적인 컬러이지만, 함께하면 더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컬러 조합을 찾았다.
Green & Blue
블루는 새파란 하늘에 반사된 바다처럼 청량해 한여름과 잘 어울린다. 그중에서도 프러시안 블루, 인디고 블루, 세룰리안 블루처럼 짙은 색감의 블루는 심해처럼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그린은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중성적인 컬러에 속하지만 숲 속의 공기처럼 상쾌한 기분을 전달한다. 이때 채도가 높을수록 싱그러운 매력이, 낮을수록 그윽한 분위기가 상승한다. 마르니는 두 컬러의 감각적인 조합을 선보였다. 그린 원피스에 블루 토트백을 더해 컬러의 강약을 맞춘 후 화이트 미니드레스로 강렬함을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