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에서 새롭게 출시한 소형 SUV 니로를 들여다볼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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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니로를 통해 미래 친환경 방향성을 제시해. 과감한 디자인도 화제를 모으는데, 연료 효율을 위한 공기역학 구조와 보행자를 보호하는 구조로 인한 디자인적 한계가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형태지만 그 대범함에 대해선 모두가 수긍하는 분위기지. 전면의 호랑이코 그릴은 기아차의 정체성이야. 형뻘인 스포티지보다 아담하지만 캐릭터를 살리기에 충분해. 눈꼬리가 위로 쭉 뻗은 헤드램프도 개성이 뚜렷해. 후드의 굴곡 또한 독특한 그림을 그려 보는 재미가 있어. 실내도 질감이나 디자인의 향상이 엿보여. 적절한 블랙 하이글로시 사용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고, 직선 디자인을 가미해 작은 차여도 시원한 맛이 있지. 실내의 많은 스위치는 여전히 아쉬워. 스위치 글자나 멀티미디어 모니터상에 사용되는 글자도 조금 더 세련된 폰트로 바꿨으면 좋겠어. 스티어링휠에는 무려 12개의 버튼이 달려 있는데, 운전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야. 그래도 공간은 넉넉해. 작은 SUV임에도 휠베이스를 넉넉하게 갖춘 덕분이야. 시트는 유럽 감성을 입힌 탓인지 조금 딱딱하지만. 하이브리드 전용 동력계를 얹었어. 최고 105마력, 최대 15.0kg·m의 힘을 내는 카파 1.6L GDI 엔진에 36마력을 보조하는 32Kw의 전기모터를 조합했지. 변속기는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동력 전달 효율이 더 좋기 때문이야. 통합 주행모드를 도입하고, 에코와 스포츠 두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지만 최대한 내연기관의 동력 구성과 주행 모드와 흡사하게 구성한 거지. 보통 하이브리드는 전기 쓰임새를 강조하기 위해 전기차 모드를 마련하는데, 니로는 그런 모습이 없어. 기술적으로 생소한 하이브리드의 한계를 지우기 위해서야. 단단한 하체 감성도 매우 인상적인데, 유럽차의 그것과 닮았어. 달리는 맛이 있다고들 하지. 기아차는 니로에 스마트 SUV라는 말을 붙였어. 하이브리드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 실제로 성능이나 차 안에서의 인상, 움직임 역시 하이브리드의 자취를 알아차리기 힘들어. 확실히 기대 이상의 작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