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끄 상뻬의 책 <꼬마 니콜라>, <얼굴 빨개지는 아이>, <속 깊은 이성 친구>는 우리의 어린 시절에 살포시 포개진다.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자주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때 말이다.

 

뉴욕의 상뻬, 2009.

뉴욕의 상뻬, 2009.

장 자끄 상뻬가 그리는 소소한 일상은 인생의 전반을 훑는다. 애정 어린 시선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넌지시 말을 건넨다.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고 막힘 없는 드로잉, 번진 수채화의 물빛. 어쩐지 아련하고 따스한 기분이 든다. 전시 <장 자끄 상뻬 – 파리에서 뉴욕까지>는 60년에 걸친 그의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파리에 정착할 무렵 그린 초기작부터 최근작 <뉴욕 스케치>에 이르기까지, 150여 점을 고르고 골랐다. 삶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삶이 되는 그의 작품은 KT&G  상상마당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