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보고 싶은 브랜드를 발견했다. 바로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써서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디자이너 김건욱의 KKW. 인위적인 요소는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그의 디자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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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여름 시즌 룩북 사진들.

2016년 봄/여름 시즌 룩북 사진들.

인스타그램 계정(@kkw_official)을 통해 룩북을 접했을 때 자연스럽고 편안한 의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본 그대로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멋을 담는 것이 KKW 브랜드의 콘셉트이다. 화려함과 인위적인 기교를 살리기보다는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었다. 옷의 실루엣이 넉넉한 점도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결과이다. 임신부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이번 시즌 디자인의 영감은 어떻게 얻었나?
최근에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을 때 해변에서 보고 느낀 이미지를 옷으로 구현했다. 바다의 수면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것처럼 여행객들 옷차림이 햇빛에 투영됐을 때 부서지는 색감이나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하늘하늘한 질감을 살리고 싶었다.

무명이나 거즈 등 천연 섬유를 사용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브랜드의 방향성을 잡으며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고자 천연 소재를 선택했다. 생지 그대로의 색감을 살린 셔츠도 있다. 천연 섬유의 소박하고 담백한 멋을 담아내고 싶었다. 천연 섬유를 사용해 파자마 셔츠, 트렌치 코트, 셔츠 원피스 등 6가지 종류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리고 조만간 자수 장식을 더한 여름용 티셔츠 라인을 따로 선보일 예정이다.

KKW의 옷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섬세한 완성도가 느껴진다. 라벨에 부착된 이미지도 이색적이다.
완성도의 차이는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감도 다른 원단을 덧대 깔끔하게 정돈하고, 올 풀림 디테일도 세탁 과정에서 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그재그 패턴으로 봉제하는 등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작업했다. 트렌치 코트에 달린 단추 소재를 옷감 소재와 동일하게 맞추고, 이번 시즌 영감을 준 오키나와 속 이미지를 프린트해서 라벨 안에 디자인적인 장치로 활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KKW 옷은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나?
홈페이지(www.kkw.kr)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