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산업은 늘 새롭고 신선한 것을 좇는다. 그러다 보니 빠르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특성이 만연하게 깔려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속에서 친환경적인 접근이나 자연 모티브의 디자인으로 ‘자연 친화적인’ 패션이 되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 시도는 다양하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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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겐조와 <정글북>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2 H&M의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3 빈지노와 코오롱 스포츠가 선보인 ‘Bee’ 컬렉션. 4 에이글과 비콤떼의 컬래버레이션 아이템.

먼저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프로그램 ‘파타고니아 챌린지’를 계획하며 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한국의 산악 지형을 활용한 코스를 개발하고, 참가자들에게 최소한의 장비 사용을 제안했다. H&M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으로 친환경적인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재생 유리를 사용한 비즈와 데님을 재활용해서 만든 소재가 바로 그 증거다. 한편 에이글은 비콤떼와 함께 낚시 콘셉트의 협업 아이템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 패턴의 스니커즈와 레인 부츠가 대표적인 예이다. 겐조 역시 자연적인 패턴에 주목한 경우와 일맥상통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정글북>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생동감 넘치는 캡슐 라인이 바로 그것. 마지막으로 코오롱 스포츠와 빈지노가 ‘Bee’ 컬렉션을 통해 캠페인의 판매 수익금 중 10%를 토종 꿀벌을 지키기 위한 활동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