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아슬아슬하고 위험천만한 굽이 달린 신발보다는 슬리퍼, 발레리나 슈즈, 플랫폼 샌들처럼 편안함을 앞세운 슈즈가 트렌드를 관통하고 있다.
Classic Touch
로퍼는 클래식한 존재감으로 대접받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지만 디자이너들은 약간의 변화를 더해 구매욕구를 다시 자극한다.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마법이 더해진 동화적인 패치 워크 장식의 로퍼나 스트라이프 패턴을 살린 토즈의 드라이빙 슈즈, 미들힐을 단 샤넬의 PVC 페니 로퍼가 그러한 것들.
Metallic Treasure
반짝반짝 빛나는 메탈릭 슈즈는 눈부신 아우라로 발끝에 포인트를 준다. 따라서 화려한 색상보다는 모노톤처럼 차분한 컬러의 룩과 매치해야 더 멋스럽다. 실버 스커트 + 실버 슈즈처럼 동일한 톤의 메탈릭 아이템을 매치하거나 로에베처럼 따뜻한 색감의 베이지 팬츠로 메탈릭 슈즈의 차가운 질감을 강조해도 좋다.
Ladies Middle-Heel
아직도 하이힐을 고집하고 있는가? 이번 시즌에는 높은 하이힐에서 과감히 내려와도 좋다. 하이힐의 근사한 뒤태와 로퍼의 편안함을 고루 갖춘 미들힐이 다양하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때 뾰족한 굽은 키튼힐처럼 앙증맞지만 마르니나 3.1 필립 림의 슈즈처럼 사각형 모양의 투박한 굽은 조형적인 매력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