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셔츠. 올봄에는 뻔한 방식이 아닌 색다른 태도로 셔츠를 대해야 한다. 클래식한 룰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소소한 팁을 소개한다.
Back to Front Shirt
셔츠를 입는 가장 전위적인 방법은 셔츠의 앞뒤를 거꾸로 입는 것! ‘설마 이렇게 입을 수 있겠어?’라는 의문은 스트리트에서 포착한 인사이더들의 모습을 보면 ‘아하!’ 하는 감탄으로 바뀔 것이다. 뒤가 트여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 디자인 셔츠의 앞뒤를 바꿔 입길 권한다. 넉넉한 오버사이즈 셔츠를 선택하고 단추는 세 개 정도 풀어야 안정감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브래지어를 보이게 연출하고 싶다면 대담한 컬러의 레이스 브래지어를 선택하고, 가는 체인 목걸이의 펜던트를 뒤로 연출하자. 숨 막히는 뒤태는 아주 작은 차이로 결정된다.
Shirt Dress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셔츠는 남성성과 관능미를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남자의 셔츠를 입은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여자의 모습을 연상시키곤 하니까. 하지만 일자로 툭 떨어지는 실루엣, 애매한 길이의 셔츠를 입었다간 자칫 병실을 방황하는 환자가 될지도 모른다. 영민한 스타일을 위해 셔츠 드레스에 스커트를 레이어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스커트와 셔츠의 길이. 셔츠는 앞이나 옆의 길이가 다른 것을 선택하고 스커트보다 반 뼘 정도 길게 연출하자. 스커트는 셔츠의 형태를 잡아줄 가죽, 스웨이드 등 무거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Pajama Shirt
여유롭게 흐르는 실키한 셔츠는 런웨이와 리얼웨이에서 몇 시즌째 유행 중이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룩을 연출하는 일등공신이지만 자칫하면 나태해 보일 수 있다. 특히 가슴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선 강렬한 프린트나 네크라인과 앞 여밈, 포켓과 소매에 파이핑이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할 것. 하의는 단단한 소재의 것으로 균형을 잡아주고 셔츠의 한쪽을 팬츠에 넣고 한쪽은 빼내는 기술을 발휘하자. 다른 액세서리는 배제하고 큼직한 커프로 힘을 주는 것도 쿨한 파자마 룩을 완성하는 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