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아슬아슬하고 위험천만한 굽이 달린 신발보다는 발레리나 슈즈, 플랫폼 샌들처럼 편안함을 앞세운 슈즈가 트렌드를 관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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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염소가죽 소재 펌프스는 49만8천원, 빔바 이 롤라(Bimba Y Lola). 2 페이턴트 가죽 소재 플랫 슈즈는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3 소가죽 소재 포인티드 플랫 슈즈는 가격미정, 프라다(Prada). 4 새틴과 양가죽 소재 플랫 슈즈는 가격미정, 미우미우(Miu Miu). 5 나파 가죽 소재 플랫 슈즈는 59만원, 아크네 바이 마이분(Acne by My Boon).

Ballerina Syndrome
발레리나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토 슈즈가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리얼 웨이로 넘어왔다. 납작한 플랫 슈즈부터 통굽 펌프스까지 디자인은 각양각색. 하지만 이 모든 걸 아우르는 건 우아함이다. 발을 부드럽게 감싸는 실루엣과 발목을 감싸는 스트랩, 둥근 앞코는 여자들이 어릴 적 꿈꿨던 발레리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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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기죽 소재 스트랩 샌들은 가격미정, 코치(Coach). 2 소가죽 소재 스트랩 샌들은 60만원대, 쟈딕앤볼테르(Zadig&Voltaire). 3 송아지 가죽 소재 플랫 샌들은 78만원,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4 스웨이드 소재 스트랩 샌들은 가격미정, 스튜어트 와이츠먼(Stuart Weitzman). 5 소가죽 소재 에스파드리유 플랫폼 샌들은 33만8천원, 로플러 랜달 바이 라움(Loffler Randall by Raum).

Gladiator Lesson
여름이 오면 회자되는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고대 로마인이 신었던 것처럼 단순한 모양새는 덜어내고,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발렌티노와 끌로에는 글래디에이터 샌들 트렌드를 전파한 주인공으로 페미닌한 드레스 룩과 매치해 반전 매력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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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조가죽 소재 플랫폼 슈즈는 가격미정,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2 송치 소재 플랫폼 슈즈는 76만5천원, 오프닝 세레모니 바이 톰 그레이하운드(Opening Ceremony by Tom Greyhound). 3 송아지 가죽 소재 윙팁 슈즈는 81만2천원, 로베르 끌레제리(Robert Clergerie). 4 인조가죽 소재 윙팁 슈즈는 6만9천5백원, 페르쉐(Perche).

Men’s Club
남성적인 슈즈는 중성적인 스타일을 고집하는 여자들에게 필수 조건이다. 이런 면에서 레이스업 슈즈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베이식한 아이템. 투박한 매력을 살릴수록 남성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조할 수 있는데, 트렌디함을 원한다면 스텔라 맥카트니의 우드 굽이 달린 대담한 스타일의 플랫폼 슈즈를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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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가죽 소재의 포인티드 옐로 슈즈는 94만원, 지미 추(Jimmy Choo). 2 스웨이드 소재의 스트라이프 패턴 슈즈는 64만원, 스튜어트 와이츠먼. 3 송아지 가죽 소재의 주얼 장식 샌들은 97만원, 로샤스 마이 마이분 (Rochas by My Boon). 4 스웨이드 소재 메리제인 슈즈는 39만8천원, 레페토(Repetto). 5 스웨이드 소재의 스트랩 샌들은 1백28만원, 쥬세페 자노티(Giuseppe Zanotti).

Pointed World
앞코가 뾰족한 포인티드 플랫 슈즈는 날렵하면서도 편안한 인상을 남긴다. 여성스러운 룩과 조화를 이루지만 굽이 없기 때문에 어중간한 미디 스커트는 피하는 게 현명하다. 세련된 디자인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면 미니스커트나 플레어 팬츠와 함께 매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