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Milan
알록달록, 번쩍번쩍 화려함을 수놓은 맥시멀리즘 그 자체였다. 이탤리언 장인정신의 끝판을 보는 것 같은 장식적인 요소가 가득했던 밀라노 패션 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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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Look 5
1 알록달록 줄무늬 우아한 실용성과 트렌디함의 긴장감이 균형을 이룬 막스마라는 1920년대의 강인한 여성상을 모던하게 재구성했다. 캐멀 코트를 비롯해 모든 아우터의 소매에는 주름을 더했고, 아르데코풍의 스트라이프에는 찬란하게 빛나는 컬러를 입혔다.
2 천재적인 조합 미우치아 프라다는 브로케이드 드레스와 아티스트의 그림을 빌린 프린트 위로 코르셋 벨트를 단단하게 조여 섹시하고 강인한 여성의 실루엣을 그려냈다. 해군의 모자, 비밀을 간직한 공책 펜던트, 매력적인 스타킹과 투박한 레이스업 슈즈, 밀리터리풍의 가방까지 모두 간절히 갖고 싶다.
3 새로운 비율 마르니쇼에는 완벽하게 풍성한 소매가 있었다. 길게 늘어진 리본이 흩날리는 뒤태는 아름다웠고 몸을 여러 구역으로 나누는 비율은 새로운 실루엣을 제안했다. 컬러풀한 그래픽 프린트는 사랑스러움에 스포티한 감각을 더하며 쿨한 룩을 완성했다. 컬러, 텍스처, 액세서리의 삼박자가 골고루 조화를 이룬 쇼.
4 이번엔 펑크 구찌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그의 주특기인 화려한 빈티지를 입은 너드를 선보였다. 그러나 식상하지 않을까 하는 찰나, 그는 너드에게 펑크 룩을 입히는 재미를 더하며 구찌를 밀라노의 꽃으로 만들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트러블 앤드류와 함께한 그래피티 GG로고와 스터드가 잔뜩 박힌 재킷은 다음 시즌 잇 아이템.
5 리듬을 타봐요 펜디의 룩에는 온통 물결이 일렁였다. 네크라인과 소매, 가방과 사이하이 부츠에도 러플을 달았고, 파동 치는 스트라이프를 곳곳에 배치했다. 생동감 넘치는 컬러, 호화스러운 모피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맥시멀리즘의 절정을 이루었다. 사랑스러움에 기하학적인 요소를 더해 특유의 유쾌함을 더한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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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동심의 소리를 찾아서 돌체앤가바나 런웨이에는 신데렐라와 백설공주가 등장했다. 공주와 왕자를 오마주한 깨알 같은 모티브는 동심을 자극했다. 펜디의 컬렉션장에는 새로운 마스코트 펜디 루미의 ‘피로짱’과 ‘벅군’이 등장했다. 여우털 장식의 벅군과 크리스털 장식의 피로짱 참은 쇼가 시작되는 날부터 한정판으로 판매되었다.

극과 극의 퍼포먼스 밀라노에서 목도한 기억에 남는 두 개의 퍼포먼스를 소개한다. 토즈의 쇼장에서 만난 아티스트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VB 핸드메이드>와 재간둥이 제레미 스콧의 불타는 런웨이이다. 토즈는 이탈리아 장인의 예술성을, 제레미 스콧은 이탤리언의 유쾌함을 극명하게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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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돌체앤가바나 동화 속 공주들을 불러낸 초대장을 열면 낭만적인 노래가 흘러나왔다. 2 모스키노 연기가 나는 저택과 불에 타버린 드레스. 제레미 스콧의 의도를 정확하게 암시했다. 3 몽클레르 그레노블 몽클레르 점퍼처럼 풍성한 공기로 채워진 초대장. 4 타미 힐피거 타미 힐피거의 선박에 탑승하기 위한 필수품. 5 베트멍 빨간 장미를 선물한 베트멍. 6 프라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노트. 7 스텔라 맥카트니 버튼을 누르면 ‘Invites’, ‘Loves’ 단어가 LED 전광판처럼 반짝인다.

초대합니다
디자이너들의 재치가 담긴 컬렉션 초대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