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내게로 와 비수처럼 꽂히며 마음을 온통 흔들어놓았다. 패션 인사이더들이 전하는 올봄에 진짜 갖고 싶은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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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분홍 재킷 지나치게 여성스럽고 단아해서 피해왔던 핑크색 트위드 재킷이 내 마음을 훔쳤다. 봄이 오면 빛바랜 연한 데님 팬츠와 함께 입을 생각이다. – 이승희(엘리오나 디자이너)

2 소녀의 신발 가녀린 발목을 둘둘 감싸는 스트랩이 달린, 앞코가 뾰족한 미우미우 슈즈는 소녀와 요부의 상반된 무드를 오간다. 매끈한 페이턴트 가죽 소재의 디올 슈즈도 마찬가지. 디올이냐 미우미우냐 하루에도 마음이 열두 번씩 바뀌지만 올봄엔 앵클 스트랩의 포인티트 슈즈는 꼭 장만하겠다. – 김영글(<나일론> 패션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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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깨를 드러낸 셔츠 비대칭이나 오프숄더 네크라인, 소매로 허리에 매듭을 지은 셔츠 등 이번 봄에는 베이식 셔츠의 변신이 줄줄이 이어진다. 렉토 역시 특유의 전위적인 테일러링을 십분 발휘해 스커트로도 변신 가능한 오프숄더 셔츠를 선보였다. 이건 꼭 구입할 거다. – 최경원(스타일리스트)

4 현실적인 슬립 드레스 발레시아가가 추구하는 급진적인 것과 반대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알렉산더 왕은 쇼를 차분하고 정교하게, 성공적으로 풀어냈다. 그가 선보인 새하얀 슬립 드레스들은 너무 아름다워서 두 번 시집가고 싶을 정도. – 김석원(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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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별과 스트라이프 막스마라 컬렉션은 온통 별, 스트라이프, 반짝이는 프린지 세상이었다. 그리고 이것들을 세련되게 풀어낸 롱&린 실루엣과 스타일링을 찬찬히 뜯어보며 아이디어를 얻는 중이다. – 김소영(막스마라 마케팅 매니저)

6 섹시한 파자마 란제리 룩이 대유행 중이다. 남성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나는 슬립보다는 파자마 쪽에 한 표. 실크 소재 파자마 셔츠의 가슴 부분을 절개해 슬립처럼 보이게 한 알렉산더 왕의 셔츠는 정말 근사하다. 체인 귀고리의 매치 역시! – 김윤미(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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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네모 가방 올봄, 첫 번째 쇼핑 리스트는 형형색색의 박스 백. 특히 진주를 장식한 잉크의 박스 백은 보자마자 지갑을 열 만큼 마음에 꼭 들었다. – 모델(박슬기)

8 쿨한 운동복 여성미를 살리면서 ‘쿨’한 옷차림이 올봄 옷 입기의 전제 조건이다. 그래서 눈여겨본 아이템은 MSGM의 실크 드레스와 맨투맨 티셔츠의 조합. 그리고 베트멍의 트레이닝 드레스! – 신지영(분더샵 마케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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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색다른 가죽 재킷 라이더 재킷은 어떤 룩도 멋지게 만드는 요술방망이 같은 아이템이다. 봄에는 루이 비통 컬렉션에서 선보인 것처럼 화사한 컬러의 프린트를 더한 라이더 재킷을 입고 싶다. – 모델(이호정)

10 히피와 힙스터 사이 이번 시즌 트렌드를 관통하는 단어는 바로 ‘젊음’이다. 올 봄에 이 젊은 무드에 동참하기 위해 고른 건 에스닉 프린트. 특히 스트리트 무드가 가미된 에스닉 프린트를 선보인 사카이 컬렉션에 한 표를 던진다. – 오주연(프리랜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