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움츠러들 정도로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 몸도 마음도 추위로 경직되고 자연히 신진대사율이 낮아진다. 이럴 때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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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터) 1 DHC의 아쿠아파워 히알루론산. 60캡슐 3만5천원. 2 종합영양제 V=B 프로그램의 바이탈 뷰티 액티브 멀티팩. 78g 5만5천원. 3,4 리튠의 우먼 프로그램. 46.5g 2만8천원. 5,6,7 뉴트리라이트의 더블엑스 종합 비타민 무기질. 124정×3 8만원. 8 GNC의 비타민D3 400. 100정 2만원. 9 GNC의 코랄 칼슘, 60캡슐 3만5천원. 10 세노비스의 비타민D. 90캡슐 2만원. 11 DHC의 비타민C. 30일분 7천원. 12 GNC의 철18. 100정 3만원. 13 솔가의 에스터-C 비타민 500. 50캡슐 3만5천원.

 

친구가 말했다. “나는 요즘 ‘약발’로 살아. 예전에는 몰랐는데 30대에 들어서면서 온몸이 자주 피곤해지는 걸 느껴. 특히 겨울에는 더 그런 것 같아.” 처음에는 잘 몰랐다. 왜 저렇게 유난을 떠는지. 하지만 에디터 역시 극도의 감기 몸살로 병원에 갔다가 이 지겨운 몸살이 현저히 떨어진 비타민D 지수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사의 권유로 비타민D를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영양제도 필요하다면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렇다면 영양제는 우리 몸에 얼마나 필요한 걸까? 복용해야 한다면 겨울에는 어떤 종류를, 몇 가지나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자신의 식습관과 몸 상태부터 체크하라
“영양제는 말 그대로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도구이므로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면 개수의 제한은 없어요.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식습관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거죠. 다만 중복되어 과량 섭취하는 영양소는 없는지 함량을 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AnG 클리닉 강정민 원장은 말한다.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균형 잡힌 식단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바쁜 현대인이 영양소를 지켜가며 식사를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필요한 영양소를 각종 영양제를 통해 잘 챙겨 먹는 것이 더 현명할지도 모른다. 여기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계절적인 환경에 따른 몸 상태 변화다. 추운 겨울에는 신체 활동이 줄어들어 체력이 저하되기 쉽고, 잦은 체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어 피부건조증과 안구 건조증도 흔히 발생하며 혈액 순환이 둔화되어 빈혈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일조량이 적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겨울철 핵심 영양제는 바로 이것!
“추위와 피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겨울철에는 비타민B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피로 환자는 정상인들에 비해 비타민B군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이 밖에도 감기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비타민C와 아연을 섭취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대웅제약 학술팀 윤지영이 제안한다. 강정민 원장은 대표적인 겨울 영양제로 비타민D를 꼽는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90%에서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우울증, 비만 등이 악화될 수 있어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위치해 겨울철에 일조량이 적은 데다 주로 실내 활동을 하므로 비타민D 결핍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철분이나 칼슘, 미네랄 등도 겨울철 20~30대 여성에게 필요한 영양소다. 중요한 것은 이들 영양소 중에서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라 섭취하는 것.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의사나 약사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한다.

 

이왕이면 영양제의 궁합을 따져라
자신에게 맞는 영양소를 찾았다면 궁합에 맞춰 영양제를 ‘잘’ 섭취하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메디컬 홍보담당자 김아름 실장은 비타민C와 코엔자임 Q10을 함께 복용해 항산화 효과를 높인다고 말한다. 비타민C를 비타민E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항산화 효과가 배가된다. 철분을 복용할 때 비타민C를 함께 먹어도 효과가 좋다. 칼슘은 비타민D와 환상의 짝꿍이다. 칼슘은 일반적으로 체내 흡수가 잘 안 되는 미네랄이지만 비타민D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칼슘과 철분은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따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영양제, 더 잘 알고 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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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영양제, 한꺼번에 섭취하지 않기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제라면 종류와 개수가 상관없지만 한꺼번에 여러 종류를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세노비스 마케팅팀 강승희 팀장은 “서로 상극의 영양제는 각각의 성분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직접적으로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2 비타민의 성격 파악하기 지용성 비타민A, D, E, K는 공복에 먹으면 흡수율이 낮아지므로 식사 때 복용하는 것이 좋고, 수용성 비타민B와 C는 식사 직후 복용하면 음식물과 함께 섭취한 영양소 대사가 원활해져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3 질병이 있을 때는 특히 주의하기 당뇨, 심장병 등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영양제 섭취를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의약품과 함께 섭취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섭취 전에는 의사와 먼저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