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가 멋진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가 봤다. 얼루어링 라이프에 관한 11가지 질문과 답.

이랑(뮤지션)

당신이 하는 일
영화를 찍고, 음악을 연주하고, 그림도 그리는 여자.

당신을 우연히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
홍대의 <아메노히>카페. 가끔 거기서 공연도 한다.

가방 속에 늘 가지고 다니는 것
노트와 펜, 이어폰, 핸드폰, 지갑, 그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갈 때만 쓰곤 하는 안경.

가장 최근에 구입한 것
촬영 차 다녀온 홍콩에서 구입한 실크 나이트 가운. 만원이 조금 넘는 저렴한 가격이라 친구들에게 줄 것까지 넉넉하게 샀다.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선 특별히 고심해 야시시한 빨간색을 골랐다.

첫 번째 위시리스트
손가락 가운데 마디에 끼는 미드링.

<얼루어>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
지금 하고 싶은 걸 하라는 든든한 격려. 처음부터 멀리까지 계획하지 않아도 좋다. 좋은 걸 계속 하다 보면 어떻게든 길이 보이니까.

요즘 관심 있는 사람
이번에 같이 영화를 찍은, 배우 박희본. 영화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배우고 수용하는 게 굉장히 빠르다. 함께 작업하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사람이다.

우울할 때 하는 일
난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다. 이겨내려고 하기보단 그 감정에 젖는다.

요즘 가장 자주 듣는 음악
가장 자주 듣는 음악에 내 걸 꼽는 게 좀 그런가. 그래도 답은 내 노래다. 올해 나올 2집을 만들고 있다.

요즘 가장 흥미로운 일
음악의 재발견. 한동안 강화도에 위치한 시골 학교의 초등학생들과 성폭력 피해자 집단의 여성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부정적인 에너지나 상처가 음악으로 치유되는 걸 보는 게 놀라웠다.

당신의 얼루어링 라이프를 위해 꼭 필요한 것
사랑. 뭘 하던지 나의 원동력은 그 것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