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 패션 에디터 P의 일상 속 사파리 룩

일상 속 사파리 룩
얼마 전, 7월호에 실릴 기사를 쓰려고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와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복습한 이후로 사파리 룩을 즐겨 입고 있어요. 미색의 리넨 셔츠, 튼튼한 가죽 액세서리, 면 소재 원피스와 실용적인 포켓 장식의 사파리 재킷까지, 클래식한 아이템만으로도 분위기 있는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거든요. 베이지, 블랙&화이트, 브라운, 카키로 이어지는 은은한 컬러팔레트도 멋지고요!

오늘은 터프한 사파리 재킷을 하늘하늘한 화이트 슬립 드레스와 함께 매치해 활동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옷차림을 연출해봤어요. 얇은 스웨이드 소재의 재킷이 적당히 빳빳해서 몸의 군살을 잘 숨길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네요. 슬립드레스 사이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것도 기분 좋고요. 조금 밋밋하다 싶어서 더한 건 프린지 장식의 가방과 동그란 선글라스예요. 프린지 가방은 사파리 룩부터 여름 페스티벌 룩, 미니멀한 아방가르드 룩까지 활용도가 높아서 애용하는 아이템이고, 동그란 선글라스는 8년 전 뉴욕의 한 벼룩시장에서 산 건데 유행을 타지 않아서 아직도 잘 쓰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사파리 룩에는 고전적이고 약간은 에스닉한 분위기를 풍기는 액세서리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매력이 관건인 사파리 룩에 너무 과한 헤어와 메이크업은 피하는 게 좋아요. 머리는 자연스럽게 헝클어지도록 놔두고 끝을 살짝 강조한 블랙 아이라인과 내추럴 톤 블러셔로 건강한 생기만 더했답니다. 여기에 누드 컬러의 립글로스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