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박물관 ‘신영 영화박물관’을 찾아서.

배우 신영균이 나온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안다. 그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 배우였다. 그저 시대를 풍미한 ‘미남 배우’로 남기에는, 그의 영화에 대한 사랑은 크고도 깊었다. 1999년, 그는 사재를 들여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박물관인 ‘신영영화박물관’을 세웠는데, 한국 영화사의 각종 기록과 소품 등을 보관, 전시하기 위해서였다. 그 신영영화박물관이 3년의 시간을 걸쳐 재보수하여 다시 개관했다. 올레 5길과 이어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에 자리 잡은 전망 좋은 박물관에는 누군가에게는 골동품이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한 조각 조각 의미 있는 물건이 가득하다. 영화는 여전히 꿈처럼 존재하지만, 제주에는 이렇게 지켜보고 만질 수 있는 곳도 있다. 문의 064-805-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