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절반이었었다. 한달 전 텔레그램으로 건너 간 에디터의 텔레그램 사용 보고서.

Why Telegram?

‘카카오톡’을 통해 나눈 대화의 내용이 ‘검열 가능’하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분노한 사람들은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신청했다. 러시아 정부의 개인 정보 유출 요구를 거부한 뒤, 망명한 천재 개발자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이 메신저는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메신저로 유명하다. 광고도 없다!

 

텔레그램엔 사람이 없을까?

한달 전 처음 가입했을 때만 해도 텔레그램의 연락처에 뜨는 사람은 열 명을 겨우 넘겼다. 하지만 지금은 이용자가 꽤 늘어난 상태. 평균 하루 5~10명 꼴로 꾸준히 사람들이 가입했고, 친한 친구들의 단체 채팅방도 텔레그램으로 옮겼다. 다른 사람들이 가입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고? 텔레그램의 대화창에는 ‘누가 새로 가입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창이 함께 뜬다.

 

메시지 확인은 어떻게?

‘카톡’이 메시지를 읽을 때마다 숫자가 하나씩 줄어든다면, 텔레그램은 V 표시로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를 체크한다. 텔레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이용자가 마지막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시각을 기점으로, 몇 분 전까지 활동했는지가 프로필에 뜬다는 것! 즉 카톡처럼 특정 상대와의 대화만 ‘읽씹’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카톡을 주고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안녕 이모티콘

텔레그램의 세계엔 귀여운 이모티콘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가지 편리한 기능이 있으니, 이미지를 바로 검색해 전송할 수 있는 ‘Search Web Images’ 기능이다. 대화 중에 나온 연예인의 이름, 적절한 ‘짤방’ 등을 즉각적으로 활용해 보길. 한번에 여러 개 전송도 가능해 편리하다.

 

비밀스러운 메시지

서버에 대화가 저장되지 않는 것으로도 모자라, 텔레그램은 비밀 채팅 기능도 갖추고 있다. 타이머 설정을 하면 대화창의 메시지가 설정한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지워지는데, 2초부터 1시간 까지 단위 별로 설정 가능하다. 그야말로 흔적까지 없애는 철두철미한 비밀요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