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곰들을 구조하기 위한 녹색 연합의 특별한 광고.

 

퇴근길, 회사 근처 택시 승강장에서 울고 있는 곰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곰 그림 위에는 ‘왜 그렇게 사니? 미련 곰탱아’라는 글자가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글자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꼬박 10년을 참았습니다.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좁디좁은 곳에서 말이죠’. 사육곰 이야기였다. 살아 있는 곰의 쓸개에 호스를 꽂고, 쓸개즙을 내다 판 건 중국과 베트남 사람들이지만 1봉지에 40만원인 쓸개즙을 산 사람들은 한국 관광객이다. 몸에 좋다면 일단 먹고 보는 우리나라에서, 곰을 도축해서 웅담을 채취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 아니다. 사육곰 증식을 금지하는 법이 발의됐지만 이미 철장에 갇혀 있는 1천 마리의 사육곰에 대한 구체적으로 구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곰의 말은 ‘저 같은 운명의 곰이 또 생겨나지 않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세요’로 끝난다. 녹색연합 (www.greenkorea.org)을 후원하는 것으로 사육곰을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