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고 여유롭게 벚꽃을 바라볼 수 있는 서울의 길들.

서대문 안산 벚꽃길
홍제천과도 이어지는 서대문구청 뒤편의 언덕을 안산이라고 부른다. 그야말로 동네 뒷산 같은 느낌이지만, 풍성한 벚꽃은 어디에도 지지 않는다. 길 건너 연희동 카페거리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석촌호수
봄이 되면 10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석촌호수에 하얀색 띠를 두른다. 롯데월드와 가까운 서호보다는 동호쪽이 조용히 벚꽃을 즐기기에 좋다.

경희대 서울캠퍼스
봄이 되면 본관부터 평화의 전당에 오르는 길까지 벚꽃으로 가득 찬다. ‘경희랜드’라고 불릴 정도지만 정작 꽃이 만개하는 4월, 대학생들은 중간고사 준비로 벚꽃을 즐기지 못한다는 사실!

국립현충원
평소에는 고요한 국립현충원도 봄이 되면 화사한 벚꽃으로 들뜬다. 왕벚꽃나무가 아닌, 수양벚꽃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방배동 삼호아파트 & 잠실 5단지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아파트 허리 높이까지 자란 벚꽃나무들을 품고 있다. 낮에 보는 벚꽃도 좋지만 수백 개의 청사초롱이 아파트 불빛과 함께 길을 밝히는 밤에 찾았을 때 한층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