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거리에서나 잠시 멈춰 지나가는 군중들을 바라보라. 이 걸어가는 인물들에게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의 목적에 휩싸여 있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차림을 연출하면서도, 낯선 이들과 뒤섞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작위적인 춤을 창조 해낸다.” -줄리안 오피

“아무 거리에서나 잠시 멈춰 지나가는 군중들을 바라보라. 이 걸어가는 인물들에게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의 목적에 휩싸여 있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차림을 연출하면서도, 낯선 이들과 뒤섞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작위적인 춤을 창조 해낸다.” -줄리안 오피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 줄리안 오피. 서울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리는 건 두 번째이지만 서울 사람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내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고 휴대폰을 들여다 보는 서울 사람이 줄리안 오피의 작품 안으로 들어 갔다. “한국 사진가의 도움을 받아 4~5개월에 걸쳐 작업했습니다. 액세서리가 많고 옷을 잘 입어서 놀랐어요. 공통적인 건 모두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죠. 그림자를 없애며 액세서리를 강조했습니다. 좀 더 사실적이고 복잡한 작업이었어요.” 전시장별 설치는 3가지 연작을 포함한다. 벽면과 바닥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작품들은 줄리안 오피가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인물들의 에너지와 움직임으로 채워졌다. 거리와 시장의 군중을 몇몇 그룹으로 표현한 독특한 연작들은 쇼핑객들과 바쁜 행인들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런던의 보행자를 담은 LED 애니메이션 회화 연작도 걸렸다. 움직임에 집중시키기 위해 오직 흑백 LED만을 사용한 영상 사인들은 일상적인 보행자들의 움직임을 묘사한다. 조용하고 특별할 것 없는 그 움직임이 그의 작품 안에서 얼마나 특별해질 수 있는지를 경험하는 건, 직접 작품을 마주하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그의 눈에 비친 서울 사람, 거리의 움직임은 어떤 모습일까? 3월 23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