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사람이 등장하고, 트렌디한 제품이 등장해야 꼭 좋은 매거진은 아니다.

누구나 아는 사람이 등장하고, 트렌디한 제품이 등장해야 꼭 좋은 매거진은 아니다. <코듀로이>(www.corduroymag.com)와 <하우스그레이>(www.housegrey.com), 그리고 <다리진>(www.darizine.com)은 틀에 박힌 형식이나 편견 없이 만드는 좋은 매거진이다. <코듀로이>는 세 달에 한 번 발간되는 매거진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생소한 이름의 이들뿐만 아니라 로다테, 미셸 공드리, 일라이저 우드 등의 ‘유명’ 인물도 등장하는데, 중요한 건 이들은 꼭 무슨 일을 벌였을 시점에 목적을 갖고 등장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코듀로이>에서는 트렌드에 상관없이 그저 훌륭한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고, 그래서 이 아티스트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우스그레이>와 <다리진>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담은 온라인 매거진으로 조금 다른 시각의 패션과 문화, 감성적인 필름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자의 아름다운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이 둘의 공통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모두 사진가가 만드는 매거진이라는 것. <코듀로이>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피터 애시 리(Peter Ash Lee)가, <하우스그레이>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루이스 팍(Louis Park)이, <다리진>은 도쿄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사스 테이(Sasu Tei)가 만든다. 감각적인 사진가들이 만들면 매거진도 이렇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