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복합문화공간 ‘산토리니 서울’이 들어선다

포털 검색창에 홍대를 치면 카페, 맛집, 클럽이 연관 검색어로 뜰 만큼 홍대 앞에서 예술가의 혼은 사라진 지 오래다. 먹고 마실 곳은 많아도 보고 즐길 거리는 부족한 것이 현실. 그런데 얼마 전 홍대 놀이터 근처에 미술관과 공연장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인 ‘산토리니 서울’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스 산토리니 마을을 테마로 알록달록한 벽화로 꾸민 공간엔 3D영상처럼 평면적인 그림을 입체적으로 느끼도록 의도한 ‘프롱프뢰유작품’ 상설 전시관과 고양이를 테마로 한 미술관, 기획전시 중심의 갤러리 3개 관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는 생소한 ‘프롱프뢰유 작품’은 눈으로 보는 재미뿐 아니라 작품의 일부가 되어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피카소, 르누아르, 고흐 등 거장들의 작품을 재해석한 유머 넘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양이미술관에서는 그 첫 전시로 2월 15일까지 장원선 작가의 고양이 일러스트를 선보인다. 신진작가의 등용문이 될 기획전시관에서는 2월 7일까지 나얼, 임혁필, 하정우,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로베르 콩바스 등이 참여하는 전시가 열린다. 따뜻한 차 한잔과 전시회라, 추운 겨울에 딱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