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퀸이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알렉산더 맥퀸 식의 기괴한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회고전, ‘Savage Beauty’

알렉산더 맥퀸이 없다는 건 더 이상 조개껍데기로 드레스를 만들 사람도, 칠면조처럼 깃털로 뒤덮인 드레스를 만들 사람도, 곤충의 발처럼 생긴 하이힐을 만들 사람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퀸이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그리고 아름답지 않은 형태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알렉산더 맥퀸을 대신할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기괴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는 많지만 그 기괴함을 알렉산더 맥퀸처럼 조악하지 않게 표현하는 이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온 지구를 헤맨다 해도 결코 찾아내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남은 사람들은 그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자꾸만 그를 추억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리는 알렉산더 맥퀸의 회고전, ‘Savage Beauty’에서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작품 100여 점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전시 기간은 7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