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에만 서면 매번 수줍은 듯 잠시 나왔다 배꼽인사를 하고 들어가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전혀 다른 분야로 우리 앞에 섰다.

1.  루미너스 플루이드 화운데이션 30ml 6만원. 2.  립 미스트 내추럴 쉬어 립스틱 3.8g 3만9천원. 3.  립글로우 6ml 3만6천원. 4.  루미너스 컴팩트 화운데이션 8g 6만8천원. 모두 버버리 뷰티 제품.

런웨이에만 서면 매번 수줍은 듯 잠시 나왔다 배꼽인사를 하고 들어가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전혀 다른 분야로 우리 앞에 섰다. 어딜 봐도 수줍음과는 거리가 먼 우직한 모양을 한 ‘버버리 뷰티’로 말이다. 매끈하게 빛나는 피부를 표현해주는 버버리 스킨, 산뜻하면서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살리는 버버리 글로우, 입술과 눈매를 책임지는 버버리 립과 버버리 아이로 이어지는 컬렉션은 전체적으로 가벼운 텍스처와 따뜻한 색감으로 얼굴 위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게 한다. 버버리의 체크를 안팎으로 새겼지만 복잡해 보이지 않고, 메탈 재질과 유리의 조합으로 명료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디자인 외에도 이 코스메틱 제품들이 버버리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은 다방면으로 확인 가능하다. 보송보송하게 발리면서 선명한 발색의 아이섀도나 피부를 매끈하게 하는 루미너스 플루이드 파운데이션을 써보면 앞으로 버버리가 어떤 트렌치코트를 선보일지보다 어떤 색 립스틱을, 어떤 질감의 아이섀도를 선보일지가 더 궁금해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