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어서 만드는 스킨케어는 사용하기 좀 두렵다.

라프레리의 쎌루라 파워 인퓨전 7.8ml 4병 60만5천원.

섞어서 만드는 스킨케어는 사용하기 좀 두렵다. 뭐와 뭐를 섞는 행위도 귀찮고 이렇게 섞은 제품을 그대로 보관하면 왠지 변질될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 공교롭게도 관련 미션이 주어졌다. 보통은 비타민C를 섞는 일이 가장 많은데 이 제품은 비타민C도 아니었다. 부스터라고 하기에는 앰플 구성이고, 앰플이라고 하기에는 좀 크다. 줄기 세포의 재생력을 향상시키고 세포에 에너지를 주며 피부 조직을 견고하고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3차원 솔루션이란다. 이 4병을 한 병당 1주일씩 28일간 사용했다. 우선 사용 후 며칠 뒤부터 피부 트러블이 잠잠해졌고 얼굴 전체에 윤기가 생겼다.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펴 발리고 흡수된 후 겉도는 느낌도 없었다. 때문에 다음 단계의 기초 제품이 전혀 밀리지 않았고 사용한 지 한 달 만에 붉고 예민한 피부가 확실히 탱탱해졌고, 전에 없던 ‘생기’가 생겼다. 이런 게 안티에이징이라는 거다. 눈에 띄는 주름을 지우는 것은 전문 링클 제품과 메이크업 제품에 의지하더라도 얼굴 피부 전반적인 세포 건강을 위해서는 한 번쯤 28일을 투자해볼 만하다. 그러나 금액 투자를 위해서는 다른 지출을 절감해야 하는 게 흠이라면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