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이름을 떠올립니다. <얼루어>라고 쓰고, ‘매력’이라고 읽습니다. 매력적인 그대를 꼭 닮은 찰나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어느 멋진 날, <얼루어>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1. <얼루어>의 세계는 짙푸른 심해를 연상케 한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은 좁아지고, 짙은 몽환의 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얼루어>가 펼쳐내는 또 다른 세상의 모습이다. 나는 <지난여름, Last Summer, 2009>이라는 제목의 사진작업을 떠올렸다. 강렬한 유혹과 잔잔한 여운의 공존은 <얼루어>만의 매력이다. Tenseless-65, Last Summer, C print, 120x170cm, 2009 -박형근(사진작가)

2. 새벽녘에 잠에서 깨니 뒷산에서 내려온 살쾡이가 창너머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는 꽤 오랫동안 서로를 관찰했고, 사뿐히 발걸음을 옮기던 살쾡이는 다시 뒤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얼루어>는 영어로 매력을, 불어로는 발걸음 또는 행동을 의미한다고 한다. -조태상(모임 별 디자인 & 디렉터)

3. 무심히 지나쳤던 장소, 시간, 사람…. 어느 순간, 일상은 가장 소중한 것이 된다. <얼루어>는 그 일상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낸다. -우상희(사진작가)

4. 모든 사물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이죠. 평범한 하늘도 손가락으로 저렇게 모아보니 더 매력적이었죠. <얼루어> 역시 그런 무한한 가능성과 매력을 품은 잡지죠. -우현증(메이크업 아티스트)

5. 뉴욕 여행 중 첼시 마켓에서 만난 하이라인 파크. 1980년대 이후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옛 철로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복원한 생태공원이다. 버려진 기찻길에 문화를 심은 ‘KEEP IT WILD’, 그 마음가짐이 <얼루어>와 닮았다. -양효주(영화감독)

6. 유행 하나를 제안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제대로 찾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것이 <얼루어>이다. -류형원(사진작가)

7. 늦은 오후의 보드라운 햇살이 사진 속에서 살아 숨쉰다. 100권의 책 속에 얼마나 많은 숨이 들었을까. -표기식(사진작가)

8. 자연스러움. 시간이 되고 때가 되면 썩고 없어지고… 요즘은 그런 것들이 좋아진다. 조롱박이 곰팡이가 생기는 데 일주일 정도 걸렸다. 자연스럽게. 곰팡이. -어상선(사진작가)

9. 과하지 않으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모델의 표정은 뷰티 매거진 <얼루어>의 얼굴이다. -정기락(사진작가)

10. <얼루어>에서는 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혈기 왕성하고 에너지가 넘치던 유학시절에 무턱대고 의욕 하나로 덤벼봤던 작업사진이다. Be Energetic!! -박정민(사진작가)

11. 맛을 모르는 사람은 멋이 없다. 맛을 아는 <얼루어>는 멋이 있다. -정성원(사진작가)

12. 그녀의 엉덩이가 스커트 사이로 살짝 보인다. 스커트와 구두 사이의 아름다운 종아리도 보인다. 그녀는 빨간 구두를 신었다.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건 남자가 아니다. -이동욱(사진작가)

13. 팔레트 위에 의도되지 않게 발린 물감들이 오묘하게 조화롭다.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책으로 완성한 <얼루어>가 그러한 것처럼 말이다. -이재하(가구 디자이너)

14. 문득 창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면 세상은 무심한 듯 낡고 오래된 무채색이다. <얼루어>는 이런 무심한 풍경도 알록달록하게 꾸며준다. -조금선(일러스트레이터)

15. 무슨 말이 필요한 걸까… 이 녀석을 발견했을 때. 무슨 말이 필요한 걸까… <얼루어>를 정의하는 데. -안형준(사진작가)

16. 베를린에서 우연히 촬영한 도로 표지판. 엄한 규율을 지켜야 하는 도로표지판에 붙은 존 레논의 얼굴은 진보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그의 모습과도 닮았고, 확고한 기준이 있으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갖고 있는 <얼루어>의 모습과도 닮았다. -이건호(사진작가)

17. 헌책방에서 나는 오래된 책 냄새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이 담겨있다.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책에서 전 주인과의 추억을 상상해 보는 것은 헌책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구식이 아니라 옛것 그대로의 가치.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헌책방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이렇게 시간의 흐름과 함께 걷는 잡지가 되길 바란다. -최용훈(<서촌라이프> 편집장)

18. 뉴욕에서 공부할 때 찍은 ‘더블’ 시리즈 중 하나. <얼루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 매우 유연한 존재이다. 때로는 전혀 다른 두 시각이 공존하기도 한다. 그래서 신선하고 재미있다. -이형주(CF감독)

19. ‘Someone’s Window’, 그저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 작업이 아니라, 그 누군가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김희원(인테리어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

20. 해가 바뀌는 겨울이 되면 새로 산 플래너의 빳빳한 종이를 만진다. 겨울은 춥지만 그 기대감 때문에 포근하다. 곧 나올 <얼루어> 100호의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도 그럴 것같다. -황지영(영화인)

21. 한라봉 비닐하우스의 바닥에는, 파랗고 단단한 풋한라봉부터 둥글어지기도 전에 삭아가는 노란 봉오리들이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둥글게 한자리에 모인 열매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탈락의 진화를 은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민희(일러스트레이터)

22. <얼루어>는 모든 것을 응시하고 해석하는 눈이다. -유안(사진작가)

23. 사람의 손. 요즘 물끄러미 두 손을 펴서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부쩍 내 손은 내가 택한 삶을 따라 가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 남의 손도 부쩍 바라보게 된다.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정말 많은 상상할 것이 담겨있는것 같다. 이러한 행동은 손금하고는 다른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의 세계이다. 심지어 나는 고양이나 개의 손도 즐겨 본다. 말도 못하게 웃기고 귀엽다. -나난(윈도 페인터)

24. 우리가 만드는 동(同)/시(時)/공간(空間)에서의 주술적 순간, ALLURE. -이재안(사진작가)

25. <얼루어>는 세상이 아름다워지기를 꿈꾸는 잡지라고 생각해요. -박기숙(사진작가)

26. 우연히 눈에 들어온 장미 한 송이. 고혹적인 그 빛깔이, 그윽한 그 향이 <얼루어>와 닮았다. 가녀린 꽃잎이 모여 단단한 한 송이를 이루듯, 작은 한 권에서 시작된 <얼루어>가 100번째 꽃을 피울 날이 머지않았다. -김욱(그래픽 디자이너)

27. 많은 이들이 패션으로 옷을 소비하지만 용접공인 아버지의 작업복은 불꽃에 버티기 위한. 살기 위한 옷이다. <얼루어>도 앞으로 튼튼하게 살아남길! -유영진(사진작가)

28. 빛바랜 과거의 미술관 건물과 모던하게 각진 옷을 입은 현대의 미술관 건물을 다름아닌 그들의 궁극, ‘아트’로 연결했다. <얼루어>는 바로 이런 것. 과거와 현대, 도시와 자연, 일과 일상, 열정과 휴식 이 모든 것이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순도 높게 밸런스를 이루는 것. -송정림(<메종> 피처 에디터)

29. <얼루어>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이 깜짝 선물처럼 툭하고 튀어나온다.라오스에서 만난 풍선들처럼 갑작스럽고, 그래서 더 기분 좋다. -홍윤이(광고대행사 아트 디자이너)

30. 새빨간 매니큐어를 연상시키는 선명한 레드 컬러, 그리고 반짝이는 네온사인. 늘 선명하고 강한 색을 지니고 있을 것 같은 <얼루어>. -이재훈(쟈니해잇재즈 홍보 팀장)

31.화동(花洞)에 위치한 PKM 갤러리. 윤기 나게 화려한 곳이라기보다는 젠체하지 않은 채 은은하게 자신을 드러낼 줄 아는 곱고 정직한 공간이다. 이런 모습이 <얼루어>와 닮았지 않을까. -이지영(PKM 갤러리 큐레이터)

32. 늦잠을 잔 주말 오후, 베란다 문을 활짝 열었다. 파란 바다와 햇살에 눈이 부셨다. 베란다 의자에 앉아 꽤 오랫동안 <얼루어>를 읽었더랬다. -황혜정(사진작가)

33. 도시 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자연이라든지, 지금 주위를 둘러싼 모든것을 놓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팽배해진다. 초원에서 뛰노는 말들을 보고 편안해진 마음과 살랑거리던 바람이 그런 마음을 대변해주는 <얼루어>와 닮았다.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34. 슬럼프라는 문은 초심이라는 열쇠를 넣으면 부드럽게 열린다. -아놀드 박(사진작가)<얼루어>는 화이트다. 어떤 이미지도 어떤 활자도 담을 수 있는 백색의 종이다. – 류호열(미디어아티스트)

35. <얼루어>는 화이트다. 어떤 이미지도 어떤 활자도 담을 수 있는 백색의 종이다. – 류호열(미디어아티스트)

36. 컬렉션 기간 중, 백스테이지에서 쉬고 있는 모델의 발을 찍었다. <얼루어>는 아름다움과 닿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거다. -신선혜(사진작가)

37. 런던 근교의 시골마을, 고향집에 온 것 같은 빛바랜 호텔.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았다.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에 들어섰을 때의 안도감을 <얼루어>를 넘길 때마다 매번 만난다. -정윤주(<보그걸> 피처 디렉터)

38. 4년 전 독일 여행 중 카센 기차역에서 찍은 사진. 카셀도큐멘타의 포스터 한 장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아기자기하기보다 시크한, 일반적이기보다 진보적인, 소극적이기보다 당당한 <얼루어>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노동균(가구디자이너)

39. 파리의 퐁피두에서 찍은 사진이다.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열려 있는 미로의 모습이 재치 있고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독자와 끊임없이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고 있는 <얼루어>와 닮았다. -신재희(재희신 디자이너)

40. 청량하고 싱그러운 초록. 자연 그대로가 안겨주는 아름다운 초록이 생각난다. -윤명섭(사진작가)

41. 민낯에 화이트 셔츠를 입은 모델이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그 미소가 <얼루어>와 닮았다. -한종철(사진작가)

42. <얼루어>를 생각하면 시원하고 아늑한 나무 그늘이 생각난다. 그래서 지난 파리 출장 때 오베르 쉬아즈에서 담은 이 사진을 골랐다. 눈을 감으면 싱그러운 공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오시민(튜나페이퍼 디자이너

43. <얼루어>는 같은 이미지라 해도 그 과정에 따라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묻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김아람(일러스트레이터)

44. 파리 생제르망의 부티크 숍. 80년대에 만들어진 것처럼 낡은 마네킹의 뒷모습은 “영원히 늙고 싶지 않아”라고 속삭이는 여자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 <얼루어>란 내게 이런 거다.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가장 인간적인 본능. -지향미(<바람에 운명을 맡기다> 저자 겸 패션 칼럼니스트)

45. 따사로운 햇살과 아름답게 피어난 꽃. 아침 산책길에 만난 풍경. <얼루어>를빼닮았다. -이영진(모델)

46. 나의 애완견 푸시, 그리고 <얼루어>. 내겐 너무 매력적인 당신들.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그 매력을 돋아주세요. -박승건(푸시버튼 디자이너)

47. <얼루어>는 조화로운 삶이다. 사진은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불고 따스한 햇빛이 있던 날, 강과 산이 멀리 보이는 들판에서 산책하며 찍은 것이다. 모든 것이 조화로웠던,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던 순간. -이솔네(사진작가)

48. <얼루어>는 마치 이 꽃들이 주는 감상처럼 화려하면서도 다채롭고 무수한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세민(페이퍼팩 디자이너)

49. <얼루어>는 결국에는 늙고, 죽는 섭리를 거스르고 세월을 이겨내기 위해 안달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 자연스러움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김민하(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