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또 어떤 것들이 우리를 웃고 울게 할까? 문화계에서 뛰고 나는 사람들에게 2014년의 소식을 미리 들어보니 1년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당신을 가장 설레게 하는 뉴스는 무엇인가? 이들의 예상은 적중할까?

TV

왕국의 2014년
지난 5월, CJ그룹의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될 때 주력 계열사 중 하나 CJ E&M이 ‘휘청’하지 않을까 하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2014년을 앞둔 CJ E&M은 그 어느 때보다 건재하다. 따져보면 작년에 안 된 것도 많다. tvN, 수퍼액션, 채널CGV, XTM, 스토리온 등 CJ계열 5개 채널에서 동시 방영하며 화려하게 막을 올린 <빠스껫-볼>은 애당초 계획된 24회가 아닌 18회로 조기 종영했다. 제작 측은 부인했지만 시청률 저조 때문이라는 의혹을 완전히 벗긴 어려웠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조상’인 <슈퍼스타K 5>도 그 어느 때보다 부진했다. 그럼에도 CJ E&M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계속될 거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멈추는 순간 망한 것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CJ E&M은 자신들의 또 다른 장기인 리얼리티 쇼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전역 후 컴백을 앞둔 비다. , <이효리의 오프더레코드>의 성공 이후 다소 잠잠했던 CJ E&M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오랜만에 ‘한방’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게다가 비는 CJ E&M과 관계가 좋기로 소문난 스타다. CJ E&M 소속인 정준영, 로이킴 역시 2014년 관련 채널에서 가장 자주 보게 될 인물이다. – 도움말 허아람(방송작가)

드라마 작가의 세대교체
<응답하라 1994>가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수도권 시청률 10%의 벽을 깼다. 공중파와 케이블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상징 같은 사건이다. 방송 3사의 황금시간대 편성이 어느 정도의 드라마 시청률을 보장하던 시대는 확실히 종말을 맞이했다. 이뿐만 아니다. 방송작가의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직장의 신>의 윤난중 작가는 <꽃미남 라면가게> 이후 선보인 첫 번째 정극 <직장의 신>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비밀>의 유보라 작가 역시 단막극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신인이고, 유보라 작가와 함께 공동집필한 최호철 작가는 <비밀>이 첫 작품이나 다름없다. 한국 방송 업계의 ‘갑’인 방송작가협회의 일부 원로 작가들의 공고한 성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거다.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공주>의 계약금은 5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150부작의 종영을 향해 가는 <오로라공주>의 시청률은 여전히 18~19%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작품마다 일어나는 끝없는 논란으로 방송사도 시청자도 피로한 상태다. 방송국과 제작사가 차츰 어느 쪽을 택하게 될지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내년에도 일본 원작 드라마는 꾸준히 전파를 탈 전망이다. <여왕의 교실>, <수상한 가정부>가 원작의 명성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판권을 미리 사놓은 작품이 꽤 되기 때문. 성공을 거둔 <직장의 신>의 사례처럼 ‘각색의 힘’을 얼마만큼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 도움말 기대현(드라마 제작 PD)

남자예능 전성시대
‘관찰 예능’의 진격은 당분간 지속된다. <아빠! 어디가?>, <나 혼자 산다>, <인간의 조건> <진짜 사나이>, 그리고 <꽃보다 할배>에 이은 <꽃보다 누나>,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 마이 베이비> 등 ‘관찰 예능’의 증식에는 끝이 없다. 예능들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싱글녀 대신 싱글남, 엄마 대신 아빠가 등장하는 남자들의 예능이라는 사실이다. 예능에서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남자보다 제한되어 있는 까닭도 있지만, 그보다는 시청자들이 ‘예쁘거나 젊지 않은’ 그녀들을 굳이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솔직한 분석이다. 김원희, 박미선, 이영자, 김신영, 신봉선 등의 존재감은 나날이 희미해지고 있으며, 심지어 <개그 콘서트>에서조차 미모의 신인 개그우먼들만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새삼스럽겠지만 TV의 외모지상주의는 극에 달했고 예능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물론 일부 남자 예능인들도 ‘몸 만들기’ 강박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이긴 한다. 하지만 남자 출연자의 외모에는 차츰 익숙해지는 반면, 예쁘지 않은 여자 출연자에게는 아예 리모컨조차 머물지 않는다 – 도움말 조두연(코엔미디어 예능 제작 PD)

올해의 여배우는?
<학교 2013>은 그야말로 이종석과 김우빈의 ‘발견’이었다. 하지만 과거 <학교> 시리즈가 김민희, 배두나, 하지원 등을 발굴했던 성과에 비하면 <학교 2013> 여자 출연자들의 이후 행보는 지나치게 조용하다. 이야기의 초점을 출연자 모두에게 골고루 맞추고, 여자 출연자들의 비중이 결코 적지 않았음에도 왜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하지 못한 걸까? 한 드라마 감독은 수백 명이 오디션을 봐도 매력적인 신인 여배우를 찾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얼굴, 헤어 스타일, 옷차림, 태도 등이 여느 때보다 판에 박힌 듯 비슷하다는 것. 물론 그 이유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중에서도 시선을 끄는 새로운 여자 연기자가 몇몇 보인다. <몬스타>에 이어 <감자별>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하연수, 그리고 첫 출연작인 <감자별>에서 조용히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서예지가 그 드문 얼굴들이다. EXO의 뮤직 드라마에 출연한 윤소희도 첫 출연작인 <식샤를 합시다>에서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 도움말 정석희(TV 칼럼니스트

드라마 기상관측도
새해의 브라운관은 로맨틱 코미디의 격전지다.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을 연속 히트시키며 ‘로코’ 강국으로 떠오른 SBS가 전지현, 김수현의 판타지 <별에서 온 그대>로 왕좌를 넘보고, MBC는 이선균, 이연희의 생계형 로코 <미스코리아>로 방어에 나선다. 믿고 보는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세 번째 시즌도 시작한다. KBS 역시 이범수와 윤아의 <총리와 나>로 전쟁에 합류한 상태. 또 다른 격전지는 김수현, 박유천, 이종석, 김현중 등 안구 정화 라인업이다.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대통령 경호원(<쓰리데이즈> 박유천), 탈북자 의사(<닥터 이방인> 이종석), 1930년대 낭만주먹(<감격시대> 김현중) 등 캐릭터도 다양하다. 또 하나의 기대작은 KBS 주말가족극 <참 좋은 시절>. 김희선, 이서진, 옥택연, 황수정 등 호화캐스팅이 눈에 띄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흥행콤비 이경희 작가와 김진원 PD도 기대감을 높인다. 가슴 설레는 로코로 시작해 훈훈한 가족극으로 마무리될 상반기 안방극장. 드라마 팬들의 마음은 이미 봄이다. – 김선영(드라마 칼럼니스트)

최고의 예능 기대주
2014년 최고의 예능 기대주는 ‘대포폰’, ‘힙합 비둘기’, ‘대북곤’으로 불리는 데프콘이다. 정형돈을 앞세우고 유재석의 총애를 받으며 <무한도전>에 꾸준히 얼굴을 비치는가 싶더니 어느새 독특한 언어 구사와 타고난 치고 빠지는 감각으로 <나 혼자 산다>, <주간 아이돌>의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고 있다, 그는 최근 <1박 2일> 시즌 3와 <팔도방랑밴드>에 합류했다. 2014년은 데프콘이 예능 늦둥이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거다. 그러고 보니 그의 ‘동묘 스타일’조차 요즘 꽤 괜찮아 보이긴 한다. – 도움말 조두연(코엔미디어 예능 제작 PD)

성준의 도약
이종석과 김우빈의 급부상은 흐름에 대한 일종의 힌트다. 반듯한 이목구비보다는 독보적 매력을 가진 얼굴이, 탄탄한 근육질보다는 긴 팔다리를 지닌 매끈한 몸이 대세라는 것. 두 사람처럼 모델 출신인 성준은 현재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배우다. 낮게 울리는 목소리와 압도적으로 큰 키, 감정의 파동이 크지 않은 표정은 세상과 유리된 느낌이지만, 신기하게 현실에 발붙인 작품 속 캐릭터를 만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이는 성준이 공감능력 제로의 천재 고등학생(<화이트 크리스마스>)으로 시작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등학생 밴드 리더(<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거쳐, 결혼이라는 인생의 한 관문에 부딪힌 남자(<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까지 마침내 연기할 수 있게 된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1월부터 <로맨스 필요해 시즌3>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여자친구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천재 작곡가 등장할 예정인데, 비현실적인 분위기로 현실을 연기해온 성준에겐 그야말로 최적화된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이 배우가 2014년을 접수하는 건 이제 시간문제란 뜻이다. 이 외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각각 소년의 장난스러움과 남자의 훈훈함을 모두 갖춘 박서준, 진지함과 코미디의 리듬을 자유자재로 조율하며 또래 남자 배우들이 차지하지 못한 포지션을 선점한 고경표 역시 기대해볼 만한 인물들이다. 누구와도 닮지 않은 젊은 배우들의 시간이 왔다 – 황효진(웹 매거진 기자)

종편의 행방
2012년 1월 1일 출범한 종편이 해가 바뀌며 만 2년을 채웠다. 종합편성 채널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단편적인 구성이지만, 고령 시청자 전문채널이 된 채널도 있고, 시청률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2014년에는 종편 재심사가 예정되어 있지만 당장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다만, 여전히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결국 네 개 채널 중 두 채널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출범 초기의 예측이 크게 엇나갈 것 같진 않다. JTBC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썰전>과 <마녀사냥>이 명백한 성공을 거둔 만큼, 상대적으로 제작비까지 저렴한 스튜디오 예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 손석희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JTBC의 뉴스도 힘을 받았다. 삼성과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뉴스를 심도 있게 취급하며 ‘종편 뉴스’를 향한 편견을 불식시킨 것. 비슷한 시기 MBC <뉴스데스크>가 ‘비 오는 날에 소시지 빵이 더 잘 팔린다’는 뉴스를 보냈던 것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렇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공정성을 이유로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뉴스 9>의 제재를 논한 바 있다. ‘손석희 죽이기’가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대중의 더 큰 지지와 관심을 받게 되지 않을까? – 도움말 곽상원(서울종합예술학교 방송영상과 교수, 예능작가)

두 정도전
올해 MBC와 KBS의 사극 격전이 예상된다. 연기지존을 가리는 대작사극이 연초부터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심지어 고려 말기부터 조선 건국 초기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 그 주인공이 정도전 이야기라는 것까지 같다. 본의 아니게 승부를 가리게 될 두 명의 정도전은 바로 조재현(KBS <정도전>)과 한석규(MBC <파천황>)다.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맞승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정통대하사극 <정도전>은 조재현 외 유동근, 안재모 등 캐스팅이 무게 있고, <파천황>은 <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 박성연 작가와 <선덕여왕> 박홍균 PD 등 스타 제작진이 그려낸 정치 액션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 김선영(드라마 칼럼니스트)

STAGE

현대무용의 새로운 장
2000년 LG아트센터 개관 당시에는 해외의 유명 현대무용공연들이 국내에서 공연되는 경우는 극히 적었다. 공연 관객층도 무용과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나 무용 전문가들의 관람이 대부분이었다면 현재는 일반 관객층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다. 특히 1년 단위로 시즌 프로그램 중 원하는 공연을 선택해 할인받아 구입할 수 있는 패키지 구매가 도입된 이후 연극적인 무용, 무용적인 연극 등 인접 장르의 관객 확대도 두드러졌다. 개관 이후 피나 바우쉬 부퍼탈 댄스 시어터의 작품은 여섯 차례 소개했는데, 내년 3월에는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피나>에도 잠시 소개된 <풀 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출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디자이너 정구호의 야심작인 <심플 라이프>는 국내 무용계에 큰 화제를 일으킬 거라고 장담한다. 무용수뿐 아니라 배우, 아크로바틱과 저글링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며, 오늘날의 무용에 대한 고민을 고스란히 담은 대중적인 무용극이다. 영화 <블랙 스완>의 안무가이자, 나탈리 포트만의 남편인 벤자민 밀피예가 이끄는 ‘LA 댄스 프로젝트’도 11월 한국을 찾는다. 2014년 가을부터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되며 현재 유럽 무용계에서 가장 ‘핫’한 안무가가 어떤 무대를 펼쳐놓을지 기대가 높다. – 이현정(LG아트센터 기획팀장)

공연계의 큰손
<구텐버그>, <위키드>, <맨 오브 라만차>, <삼총사> 등 요즘 잘된다는 공연들 중에서, 공동 제작사에 CJ E&M 이름이 올라가지 않은 것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창작 뮤지컬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는 CJ 문화재단은 올 한 해만 <살짜기 옵서예>, <해를 품은 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 창작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2012년 초연한 <풍월주>는 리딩 공연 이후 직접 공연 제작에 들어간 작품. <풍월주>를 통해 뮤지컬 작가로 데뷔한 정민아는 현재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 <유럽 블로그> 등을 선보이며 대학로의 젊은 작가로 떠올랐다. CJ E&M은 현재 토니어워즈 6관왕을 거머쥔 <킨키 부츠>의 국내 개막을 위해 협의 중이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보니 앤 클라이드>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무대도 계속된다. – 도움말 지승연(CJ E&M 공연마케팅팀)

유럽 뮤지컬의 등극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주를 이뤘던 국내 뮤지컬 시장에 ‘유럽 뮤지컬’이 존재감을 갖게 된 것은 2010년 <엘리자벳>의 성공 이후다. 2014년에도 유럽 뮤지컬 두 작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18세기 로코코 문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4세의 일생을 그린 <태양왕>이다. 특히 <태양왕>은 2006년 파리에서 초연한 이래 8년간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지역에서 1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2014년은 틈새시장이었던 유럽 뮤지컬이 하나의 확고한 장르로서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될 거다. 특히 풍성한 오케스트라, 화려한 무대를 갖춘 유럽 뮤지컬은 공연 규모가 큰 만큼, 새로운 뮤지컬 스타를 발굴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목받는 신예에서 대극장 주연 배우로 등극한 전동석과 김승대가 그 대표적인 스타다. 지난해 <해를 품은 달>의 이훤, <엘리자벳>의 황태자 루돌프 역을 해낸 전동석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몬테 크리스토>, <엘리자벳> 등에서 활약한 김승대는 연극 <웃음의 대학>과 창작 뮤지컬 <영웅>에 출연한다. – 도움말 김지원(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

대학로에 거는 기대
최근 몇 년 동안 대학로는 변화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정체’에 가깝다는 의미다. 가장 큰 원인은 한국 공연 시장에 대형 뮤지컬 작품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예인과 아이돌이 나오는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관객 유입이 늘어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특정 작품에 한한 경우다. 연극 쪽에서는 국립극단과 명동예술극장 등 국공립단체에서 하는 작품들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변희봉, 정보석 등 일반 관객들에게 친근한 스타 배우들의 출연도 종종 눈에 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대학로에서 벗어난 곳에 자리해 있다. 상대적으로 관객 유입이 적은 대학로는 저가 코미디 연극들이 무대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이다. <연극열전 2>를 성공적으로 프로그래밍하며 대학로에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조재현의 공연장 ‘수현재’가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개인의 힘으로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총 6층짜리 건물에 3개의 공연장을 갖춘 ‘수헌재’는 대학로에서 보기 드문 규모인 만큼, 이곳에 오르는 작품은 분명 2014년 대학로의 새로운 승부수가 될 거다.- 도움말 조수곤(<연극열전> 홍보팀)

MUSIC

2014년의 아이콘 – 지드래곤
2014년에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지드래곤의 이름을 봤으면 한다. ‘늴리리야’가 미국의 <콤플렉스> 매거진이 꼽은 2013년의 노래 중 한 곡이어서도, 싸이처럼 성공해서 미국 시상식에서 “Korea Rocks!”를 외쳤으면 해서도 아니다. 그는 ‘늴리리야’, ‘삐딱하게’, ‘Black’ 같은 곡들이 실린 지난해의 앨범에서 이제까지 중 가장 개인적이고 모호한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발표했다. 가사는 추상적이었고, 뮤직비디오로 구현된 이미지는 실험적인 영상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노래들을 히트시켰고, 여전히 열광적인 팬을 거느린 아이돌이었으며, 심지어 MBC <무한도전> 출연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었다. 지드래곤은 미치광이, 또는 반항아의 이미지를 가진 아티스트로서의 모습과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귀여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인기의 이유가 되는 기이한 위치에 있다. 지드래곤이 미국에서 활동한다면, 이 상황을 전 세계 단위에서, 더 극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최대한 풀어낼 수 있을 것이고, 무슨 옷이든 입고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수많은 음악의 반항아들에게 기대하는 것, 그 수많은 스타에게 기대할 수 있는 화려함. 지드래곤은 지금 그 두 가지 길의 극단에 매우 가깝게 있다. 한국의 뮤지션이 그 끝을 동시에 가는 것을 한 번쯤은 보고 싶다. – 강명석(문화평론가)

기대되는 뮤지션 – 김예림
나는 지금 김예림을 ‘기대주’로 꼽으려 하지만, 그게 오로지 김예림의 가능성만을 보고 하는 소리는 아니다. 그녀의 뒤에 있는 기획사,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 기획사의 대표인 윤종신 또한 같이 언급하는 게 온당하다는 이야기다. 오디션 출신 스타들이 ‘필드’에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좋은 곡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첫 정규 음반에서 정석원, 윤종신, 페퍼톤스, 조휴일, 이규호의 곡을, 그것도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십분 발휘한 곡을 노래한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소속사와 윤종신의 능력을 같이 평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동시에,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처럼 나른하면서도 풍부하게 울리는 김예림의 음색이 참여 작곡가들의 의욕을 강하게 북돋운 것 역시 사실 아닐까?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김예림 음악의 콘셉트는 ‘매력적인 여성 보컬을 둘러싼 베테랑 남성 작곡가들’이었고, 작곡가들은 마치 ‘실험’이라도 하듯 그녀의 목소리가 가진 가능성을 여러 각도에서 탐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김예림은 그 실험에 응하며 좋은 결과를 뽑아낸다. 그녀를 둘러싼 환경이 행운이라면 그녀의 목소리는 재능이고, 현재 이 둘은 김예림이라는 가수 안에서 행복하게 두 손을 맞잡고 있다. 2014년의 김예림이 이 행복한 상태를 즐겁게 놓아둘지, 다소간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맞잡은 손을 풀고 자기 음악을 이리저리 움직여줄지는 모르겠다. 후자라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흥미진진한 가수를 만나게 될지도. – 최민우(대중음악평론가)

아이돌의 판도
한국 음악 산업은 아이돌을 중심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구조의 변화는 최근 몇 년 동안의 변화 때문이다. 혹자는 아이돌이 유행에 그치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와 별개로 수익 모델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요컨대 2012년은 신생 아이돌 그룹이 극단적으로 늘어난 해였고, 2013년은 유니버설이나 소니뮤직 같은 직배사가 직접 국내 아이돌을 제작한 해였다. 그 사이에 버스커 버스커, 배치기, 조용필, 에일리, 이적 같은 경우가 있었지만 그건 예외적인 경우로 봐야 할 정도다. 특히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기존에 빅뱅과 샤이니, 비스트와 인피니트의 구도 위에 엑소, 빅스, 뉴이스트, 비투비, 비에이피, 방탄소년단 등이 가세하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이 더 강해 보이는 건 산업의 기반 때문이다. 크레용팝의 성공은 너무나도 우연한 것이었고, 소녀시대는 월드투어를 도느라 신곡을 내지 못했다. 원더걸스는 활동을 거의 중단했고 2NE1의 반응은 그저 그랬다. 그나마 눈에 띈 건 걸스데이, 에이핑크, 씨스타 정도였다. 사실 아이돌 산업은 팬덤에 밀착된 ‘서비스업’에 가까운데 이때 대다수의 아이돌 그룹은 10대 초반부터 중반의 소녀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14살부터 18살 정도의 그룹을 어떻게 충실한 팬덤으로 끌어들이냐의 여부가 그룹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여겨지는데, 상대적으로 걸그룹은 그 기반이 보이그룹에 비해 약하다. 올해는 특히 엑소와 빅스의 약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의 아이돌이라고 해도 좋을 엑소와 빅스는 2014년에도 ‘모범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엑소는 중국에서 대규모의 콘서트를 준비 중이고 빅스는 일본으로 간다. 아시아의 대표 시장에서 각자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그 후의 윤곽도 가늠될 것이다. 특히 엑소는 선례를 남기리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 SM 엔터테인먼트의 숙원이던 중국시장 장악이 가시화될수록 K-POP의 동아시아 지배력 또한 현실화된다. 빅스의 경우는 다른 관점으로 흥미롭다. 빅스의 성과 덕분에 2014년은 SM, YG, 큐브, FNC 엔터테인먼트의 강세 속에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가 부상하는 해가 될 것이다. 그 점에 주목해 내년의 아이돌 판도를 살피는 일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 차우진(음악 웹진 <웨이브> 편집장)

음반 시장의 오늘과 내일
음원 가격은 정부가 관리하고, 음반의 수요는 점점 떨어지다 보니 많은 회사가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심산에 은근슬쩍 음반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경기가 오랫동안 침체된 상황이고 당장에는 회복 기미가 안 보이니 수익성을 개선하려다 더욱 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질 수 있는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류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음반을 수출하게 되면서 우리의 국내 음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던 이들도 있었지만, 수출 감소와 월드컵, 각종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2014년의 음반 시장은 최저점을 찍을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희망이 남아 있는 곳은 팬들이 많은 뮤지션이다. 오히려 그들은 시도해볼 수 있는 물리적 음반의 가짓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를테면 지드래곤은 올해 8888장의 한정판 LP를 하루 만에 다 팔았고, 엑소는 앨범당 서너 가지 버전을 쏟아냈다. 각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팝업 모형을 앨범 안에 랜덤으로 넣어 팬들로 하여금 같은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게 유도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아직 국내 LP 생산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 2014년에 폭발적인 성장을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조용필이나 지드래곤이 올해 보여준 LP 패키지 판매의 성공은 2014년에 더 많은 아이돌과 독립 음악가들에게 퍼져 나갈 가능성이 크다. 북미 지역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LP+디지털 다운로드’, ‘CD+부가 콘텐츠 다운로드’처럼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얻는 방식의 패키지들이 불황에 빠진 국내 음반사들 사이에서 시작될 확률도 있어 보인다. 음반은 더 이상 스스로 자립하기 힘든 시대에 어떤 물체나 혜택과 합쳐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음악가와 제작자, 그리고 판매자들은 끊임없이 모색할 수밖에 없다. – 김영혁(김밥레코즈 대표)

작고 새로운 뮤직 페스티벌
10년 전만 하더라도 음악 페스티벌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는 대형 여름 페스티벌만 무려 5개가 경쟁하는 페스티벌의 나라가 되었다. 과연 저 중 누가 살아남을 것이냐가 지난해의 관심사였지만 결론은 5개 모두 ‘음악 페스티벌은 해외 뮤지션 라인업 싸움’이라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라인업과 장소의 차이만 빼면 자기 색깔도 찾지 못한 채, 중간 이상을 오르지 못한 치킨게임으로 끝나버렸다. 그러나 너무 슬퍼하진 말자. 올해는 기성 페스티벌을 대체할 작지만 다른 개념의 페스티벌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예상되니 말이다. 바로 가평 자라섬에서 불판에 바비큐를 구우며 춤을 추는 ‘리듬앤비비큐 페스티벌’, 하와이의 우쿨렐레 페스티벌을 일산으로 옮겨버린 ‘우쿠페페’, 제주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춤추는 ‘JET 페스트’와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아기자기한 캠핑 프로그램과 결합한 ‘어라운드 캠핑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이러한 페스티벌들이 첫 회의 실수를 만회하고,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대안 페스티벌들의 특징은 장르나 콘셉트가 명확하다는 것, 해외 뮤지션 라인업보다는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국내 뮤지션 라인업으로 이뤄졌다는 것, 관객들이 참여하는 즐길 거리와 색다른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기성 페스티벌이 백화점 같다면 이러한 대안 페스티벌들은 인간미 넘치는 시골장터 풍경과 같다. 대형마트에 질려 작은 벼룩시장을 찾고, 프랜차이즈 식당에 질려서 조그만 골목의 숨은 맛집을 찾듯이 페스티벌 역시 내년에는 깨알 같은 대안 페스티벌이 안정적인 위치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 김홍기(<페스티벌 제너레이션> 저자)

‘감성’이라는 키워드
올해 대중음악 신의 키워드 중 하나는 ‘협업’이었다. 다양한 뮤지션들이 협업을 통해 장르의 다양화를 시도했는데, 이는 메이저와 인디 신의 경계를 한 단계 허무는 역할을 했다. 2014년에도 협업을 통한 ‘아날로그의 귀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팝스타3>의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안테나뮤직의 행보를 기대해볼 만하다. 안테나뮤직은 페퍼톤스, 박새별, 루시드폴과 같은 실력 있는 뮤지션을 키워낸 국내 대표 인디 레이블이다. JYP도 YG도 아닌 안테나 뮤직이 정규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배출한 신예를 어떠한 방식으로 완성할 수 있을지 몹시 기대된다. 메이저와 인디 신의 경계가 이렇게 허물어질 수 있었던 요인에는 ‘감성’이라는 키워드가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다. – 도움말 강설희(파스텔뮤직 홍보팀)

들국화의 또 다른 시작
들국화가 돌아왔다. 1986년 2집 이후 27년 만의 새 앨범으로 말이다. 신곡 다섯 곡과 리메이크 곡 4곡, 그리고 그들의 대표곡을 다시 부른 12곡 등 두 장의 CD에 21곡이 담겨 있다. 2013년 대중음악계의 키워드였던 ‘거장들의 컴백’을 마무리함에 있어서 조금도 손색없는 결과물이다. 2012년 공식적인 재결성 이후 그들은 꽤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며 ‘왜 들국화인가?’ 하는 물음에 답했다. 모두가 기다렸던 새로운 앨범에서, 그들은 질문의 무게 그 이상의 대답을 들려준다. 하지만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앨범 발매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드러머 주찬권이 갑자기 세상을 떴다. 남은 두 멤버는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새로운 앨범과 관련된 어떤 활동도 없을 거라 선언했다. 그 흔한 앨범 발매 공연은커녕, 추모 공연조차 아직까지 명시화된 건 없다. 관계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다시 꽃이 피어날 즈음 공연을 하긴 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앨범 발매 전까지의 공연이 그들의 과거 음악과 함께 자라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면, 그 공연은 그들의 새롭고 여전히 가슴을 치는 노래를 들으며 자라날 사람들을 위한 시간이 될 것이다. 2014년에 열리는 그 공연이 하나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들국화의 마무리가 아닌, 들국화의 또 다른 시작이기를. –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지금 예매해야 할 2014년의 클래식 공연
2014년은 세계의 내로라하는 필하모닉의 서울 공연이 어느 때보다 왕성할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그중에서도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굵직한 클래식 공연만 꼽아보자면 아래와 같다. 뉴욕 필하모닉이 앨런 길버트와 함께 2014년 2월 6일, 7일 공연을 갖는다. 2월 6일에는 앨런 길버트가 선택한 신예 피아니스트 김다솔의 데뷔 무대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3번 협업 무대를 만날 수 있고, 7일은 가장 미국적인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뉴욕 필하모닉만이 들려줄 수 있는 교향곡,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파리의 미국인’을 오리지널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다니엘 하딩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는 3월 10일, 11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10일에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와 슈베르트 교향곡 8번을, 11일에는 말러 교향곡 1번을 들려줄 예정이며 협업에는 한국이 낳은 청년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함께한다. 3월 30일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천재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리사이틀이 준비되어 있다. 낭만주의 음악에서 독보적인 해석을 선보이는 키신의 강점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어 벌써 매진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그는 지난 내한공연에서 30회의 커튼콜, 1시간에 걸쳐 10곡의 앙코르 곡을 연주하며 내한 공연의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도움말 강다미(크레디아 기획팀)

유희열에게 거는 기대
<k팝스타>는 진작에 유희열 같은 심사위원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일단 박진영처럼 음악을 분석할 수 있고 양현석처럼 말의 내용이 좋다. 게다가 신예의 취향과 문화도 달라졌다. 아이돌의 싹이 보이는 재원을 기다리는 오디션이 될 줄 알았지만 예비 싱어송라이터 친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곡 좀 한다고, 기타 좀 친다고 풀릴 문제는 아니다. 유희열의 안테나 뮤직은 대체로 검증된 뮤지션을 신뢰하고, 소속사의 유일한 신인 출신의 박새별이 첫 작품을 발표하기까지 5년을 보냈던 곳이다. 그런 유희열은 과연 누굴 선발하게 될까. 성공의 미래를 전망하는 재미 사이에는 그의 깨알 같은 유머가 있다. 아마도 그는 2014년의 가장 바쁜 제작자이자 가장 신선한 예능인이 될 것이다. – 이민희(문화평론가)

기억해야 할 내한 공연 리스트
브루노 마스 브루노 마스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2014 더 문샤인 정글투어>라는 세계 투어는 2월 호주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등을 거쳐 4월, 서울에 착륙할 예정. 2010년 데뷔, 2011년 그래미 어워드 3관왕을 차지한 이 무서운 아티스트의 저력을 직접 만날 수 있다. 4월 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신민진(플럭서스뮤직 홍보팀)
피닉스 2014년 최고의 내한 공연은 분명 피닉스의 몫일 거라 확신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댄서블한 록밴드’라 불리는 그들의 공연인 만큼 열 일 마다하고 달려갈 예정이다. 오프닝 공연에는 이디오테잎이 함께해 프랑스 낭만주의 일렉트로닉과 한국적 일렉트로닉의 만남을 보여줄 예정이다. 1월 23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 임대진(케이스토리 ENT 이사)
제임스 블레이크 2012년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였던 제임스 블레이크가 드디어 단독 공연을 갖는다. 제임스 블레이크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사운드, 덥스텝은 그 음악을 듣는 곳이 어디든 몽환적인 우주로 만들어버린다. 1월 19일 유니클로악스홀. – 이승민(국립해오름극장 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