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세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다. 새롭게 등장한 맥주를 위한 공간 두 곳.

1 빚짜 ‘비어’에 ‘피자’를 더해 빚짜다. 술을 빚고, 피자를 빚는다는 의미도 있다. 서촌 필스너, 서촌 골든에일, 서촌 다크에일, 그리고 서촌 IPA까지 지명을 이름에 단 당당한 맥주들은 국내 4대 맥주 양조업체 중 하나인 카파 브루어리에서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군침 도는 건 가격이다. 골든에일 한 잔에 4천9백원, 맥주 네 종류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샘플러는 1만원으로 그야말로 가격이 착하다. 가볍게 곁들일 만한 샐러드와 미니 화덕피자는 맥주의 좋은 짝이다. 때문에 점심과 저녁 사이 시간, 출출한 배를 채우러 오는 맥주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가격 애플고르곤졸라 피자 7천원, 시저샐러드 4천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19 문의 02-722-1832

2 쓰리 마나티 도산공원 사거리에 등장한 쓰리 마나티는 오로지 맥주만을 위한 공간이다. 1층의 숙성고는 에일맥주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온도인 7℃를 항상 유지하고, 지하 숙성고는 맥주의 발효에 딱 맞는 19℃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벽면에 붙은 34개의 맥주 탭이다. 탭에서는 골든라거부터 데드가이에일, 파울라너 등 싱싱한 맥주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 수십 종류의 수입맥주도 기다리고 있으며 한남동 브루투스의 유성남 셰프가 만드는 음식도 끝내준다. 조만간 직접 양조에도 나설 계획이라니 기대해도 좋겠다.
영업시간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가격 크래프트 탭 7천원부터, 병맥주 1만원부터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7-20 문의 02-516-4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