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은 생선살을 발라 찌고, 굽고, 튀겨서 만든다. 부산 어묵은 여기에 자부심을 함께 꾹꾹 눌러 빚는다. 그냥 어묵과 부산 어묵. 맛의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1-1 어묵 베이커리로 인테리어를 재단장한 영도 본점1-2 수제 어묵은 4백원원부터 2천원 사이 2-1 저녁 시간이 되면 발 디딜 틈이 없는 백광상회 내부2-2 바다 향기가 가득한 오뎅탕 2만5천원 3-1 1층에서 어묵을 사서 위층 어묵 베이커리로 인테리어를 재단장한 영도 본점 카페테리아에서 맛볼 수 있다.3-2 특제 어우동 4천원, 프리미엄 수제어묵은 5백원에서 3천원 사이

1-1 어묵 베이커리로 인테리어를 재단장한 영도 본점1-2 수제 어묵은 4백원원부터 2천원 사이

 

2-1 저녁 시간이 되면 발 디딜 틈이 없는 백광상회 내부

2-2 바다 향기가 가득한 오뎅탕 2만5천원

 

3-1 1층에서 어묵을 사서 위층 어묵 베이커리로 인테리어를 재단장한 영도 본점 카페테리아에서 맛볼 수 있다.

3-2 특제 어우동 4천원, 프리미엄 수제어묵은 5백원에서 3천원 사이

 

 

 

삼진어묵

맛의 역사 1953년 문을 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산 어묵 제조사다. 어묵 장인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20년이 넘는다는 자부심이 있다. 요즘 부산 여행은 재단장을 마친 삼진어묵 영도 본점이 필수 코스다. 그래서 계산대의 줄도 길다. 2층에는 직접 어묵을 만들고, 부산 어묵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체험역사관이 있다. 막상 발을 들이면 알찬 구성 때문에 관람하는 시간이 꽤 즐겁다.

맛의 포인트 3대째, 100년 기업을 꿈꾸는 삼진어묵은 최고의 재료만 추구한다. 이를테면 어육은 질 좋은 SA 등급의 알래스카산 명태와 인도양에서 잡힌 실꼬리돔만 사용하고, 전분과 채소 역시 엄선한 국내산 식재료만 쓰는 식이다. 어묵의 종류도 60여 가지나 된다. 고로케의 바삭함과 어묵의 담백함을 골고루 느낄 수 있는 수제 어묵 고로케는 삼진어묵이 원조다.

가야 할 이유 3대째 내려온 부산 어묵의 자존심을 확인하기 위해.

주소 부산시 영도구 태종로 99번길 36
문의 051-412-5468

 

백광상회

맛의 역사 ‘백광’이라 새겨진 한자 편액이 60여 년 역사를 대변한다. 2008년 이전하면서 ‘다찌(선반형 테이블)’까지 뜯어 왔지만, 예전의 분위기가 아니라 섭섭하다는 단골이 많다. 퓨전식 실비 주점이라는 낯선 단어와 밍크고래, 오네, 오베기 전문점이라 적혀 선뜻 문을 열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소문난 ‘스지(소힘줄) 어묵탕’ 원조집으로 통한다.

잊지 못할 메뉴 주인공인 ‘오뎅탕’에는 어묵과 유부주머니, 튀긴 두부, 문어, 소란, 토란, 곤약, 새우, 무, 떡처럼 10여 가지가 푸짐하게 들어가다 보니, 골라 먹는 재미가 크다. 어묵을 준비된 ‘멜젓’에 찍어 먹으면 맛이 더 풍부해진다. 조진례 사장은 ‘달착지근하고 시원한 국물 맛에 끌려 주당들이 찾지 않고는 못 배긴다’며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다.

가야 할 이유 숙취가 아른거릴 때마다 생각나는 ‘오뎅’ 국물 맛을 위해.

주소 부산시 중구 남포길 25-3
문의 051-246-3089

 

고래사

맛의 역사 ‘古(옛 고), 來(올 래), 思(생각 사)’에서 알 수 있듯이 옛사람들의 지혜와 생각이 담긴 어묵의 42년 전통을 강조한 다. 고래사의 명성은 소문난 부전동의 물맛으로부터 시작했다. 또 불필요한 합성 보존료와 합성착색료, MSG, 밀가루를 넣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 도입한 급속 냉각 시스템과 탈유 시스템으로 제품의 변질을 막는 등 어묵의 고급화에 앞장섰다.

잊지 못할 메뉴 생선살로 만든 어육면을 가다랑어 국물에 끓여낸 ‘어우동’이 있다. 특허받은 기술의 희귀한 메뉴다, 쫄깃하기보다는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 어묵을 얇게 포를 떠서 만든 초밥은 SNS를 뜨겁게 달군 고래사의 대표 메뉴다. 전복손 구이, 문어 어묵 등 고급재료를 다채롭게 다룬다. 특히 튀긴 어묵을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다는 점에서 별 다섯 개!

가야 할 이유 어디에도 없는 어우동을 먹기 위해, 어묵의 고급스러운 맛을 확인하기 위해.

주소 부산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769번길
문의 1577-0676

 

 

1-1 부산역에 문을 연 삼진어묵 공방1-2 슈크림과 단팥이 든 부산 어빵선물 세트 1만원 2-1 남포동에 위치한 이화동2-2 어묵고로케 1개 2천원, 6개 1만원 3-1 미소오뎅에서는 정겨움이 흘러넘친다3-2 뜨끈한 국물의 스지오뎅탕 2만원, 어묵 꼬치 5백원

1-1 부산역에 문을 연 삼진어묵 공방1-2 슈크림과 단팥이 든 부산 어빵선물 세트 1만원

 

2-1 남포동에 위치한 이화동

2-2 어묵고로케 1개 2천원, 6개 1만원

 

3-1 미소오뎅에서는 정겨움이 흘러넘친다

3-2 뜨끈한 국물의 스지오뎅탕 2만원, 어묵 꼬치 5백원

 

 

 

삼진어묵 공방

맛의 역사 ‘타지로 향하는 기차역, 엄마가 손에 바리바리 들고 있던 건 각종 밑반찬과 물에 넣고만 끓여도 깊은 맛을 내는 부산 어묵이었다.’ 트위터에 돌아다니는 부산 어묵 찬양가 중 하나다. 삼진어묵에서는 한층 더 발전한 프리미엄 공방을 부산역 1층에 문 열었다. 선물하기 좋은 멋진 포장의 어묵을 선보인다. 부산 여행의 선물을 구입한다면, 정답은 바로 여기다.

잊지 못할 메뉴 삼진어묵에선 튀김 어묵류가 주였다면, 공방에서는 찐 어묵과 구운 어묵을 내놓는다. 그래서 또 다른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 연육 함량을 80%로 늘렸기 때문에 맛도 진하다. 거듭된 연구에 힘쓴 결과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어묵 타르트와 부산빵, 어묵 경단이 탄생했다. ‘문디 가스나’ ‘부산 하면 어묵 아이가!’ 등 유쾌한 문구가 쓰인 다담 어묵도 인기다. 

가야 할 이유 맛의 신세계가 궁금한 사람, 선물용 어묵을 찾는 이들을 위해. 

주소 부산시 동구 중앙대로 206 부산역 1층 

문의 051-412-5468

 

이화동

맛의 역사 긴 역사를 지닌 부산 어묵 시장에서 작년에 오픈한 이화동은 치고 올라오는 신진 세력에 가깝다. 각종 SNS에서 부산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먹거리로 소개되는 이화동의 특징은 눈앞에서 어육을 빚어 튀기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남포동 피프(PIFF) 광장 맥도날드 골목,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 옆에 있어 찾기가 쉽다. 늘 줄이 길게 서 있다,

잊지 못할 메뉴 어육을 발라 그 안에 소를 넣고 튀긴 어묵 고로케만 판다. 종류는 총 6개.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간 치즈 맛과 땡초와 낙지, 해산물을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매운맛이 있다. 카레 맛은 담백한 풍미가 느껴지고, 새우 맛은 통통한 새우살이 실하게 씹힌다. 감자 맛은 부드러운 식감의 베스트셀러다. 최고 인기 메뉴는 알싸한 날치알 와사비 맛이다. 식어도 맛있어서 선물하기에도 좋다.

가야 할 이유 화제의 메뉴 인증샷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주소 부산시 중구 남포동 3가

문의 051-818-2356

 

미소오뎅

맛의 역사 서울에서 광고를 만들던 미식가 양재원 사장이 부산에 내려온 지 8년이 흘렀다. 미소오뎅은 허영만 작가의 만화 <식객>에 소개되고, <맛의 달인>을 그린 카리야 테츠가 찾아와 더 유명해졌다. 모르는 사람도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심야식당>과 닮았다. 그곳에서는 1인당 최대 맥주 세 잔이었다면, 여기서는 1인당 최소 오뎅 4꼬치라는 푯말이 있다.

잊지 못할 메뉴 미소오뎅의 질 좋은 어묵은 ‘스지오뎅탕’의 맛을 좌우하는 첫 번째 이유. 스지, 고구마, 떡, 채소, 명태, 치즈, 유부처럼 종류가 다양하다. 특이하게도 소스는 미더덕 젓갈과 허브 소금이다. 그 뜨끈하고 짭조름한 낯선 궁합이 가히 환상적이라 술을 계속 부른다. 국내외 청주와 막걸리를 비롯해 더치 소주, 코젤 다크, 카를로스 트리플처럼 독특한 주종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야 할 이유 늘 어제보다 좋은 재료만 찾는다는 사장님의 자부심을 맛보기 위해.

주소 부산시 남구 유엔평화로 14
문의 051-902-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