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를 찾아 떠났다. 그렇게 찾은 카레 두 접시.

1 교실처럼 단정하게 놓인 테이블과 의자. 2 이틀간 숙성한 일본 카레. 3 하와이 여행에서 가져온 소품이 가득하다 4 하와이에서 온 맥주와 하와이 카레. 

라운드어바웃 한남동 
뒷길, 우사단로는 아직까지 평온하다. 경로당 건물을 마주한 길목에 자리 잡은 라운드어바웃은 진짜 일본 카레를 만든다. 도쿄에서 카레집을 운영한 일본인 부부에게 레시피를 전수받은 김태언 대표는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기본 카레와 스파이시 에비카레 등 카레 두 종류를 포함해 선보이는 메뉴는 ‘오늘의 요리’까지 단 세 종류뿐. 매일 번갈아 바뀌는 ‘오늘의 요리’는 갈릭버터와 명란 파스타, 명란두부덮밥, 카레 오므라이스 등 일본 현지의 맛을 전하는 메뉴들이 대부분이다. 메뉴는 세 개뿐이지만 돈가츠와 온천달걀, 플레이크 등을 토핑으로 올릴 수 있는 데다가 반찬도 매일 바뀌니 매일 찾아도 질릴리 없다.

가격 일본카레 8천원, 토핑 추가 1천5백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47 문의 02-517-5182

 

하와이카레

18년째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두 남자가 카레집을 차렸다. 이름은 하와이 카레. 알록달록한 앞치마를 입은 두 남자는 메뉴도 딱 두 가지만 만든다. 바로 하와이를 대표하는 음식인 로코모코, 그리고 카레다. 하와이의 밝은 기운이 곳곳에 자리한 하와이카레는 맥주도 남다르다. 롱보드, 빅웨이브, 그리고 블루문이란 이름을 단 하와이 맥주 세 종류와 대만에서 가져온 망고와 파인애플 맥주는 하와이안 무드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 사실 하와이와 카레는 별로 관계가 없다. 그러나 예쁜 모양의 달걀 프라이와 달콤한 파인애플, 큼지막하게 썬 재료를 잔뜩 넣은 하와이카레의 카레를 먹다 보면 그런 것쯤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 하와이카레 7천7백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24 문의 02-722-2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