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운니동에 문을 연 차우기 2 소 안심으로 만든 휠레미뇽 커틀릿. 어니언 소스, 베이비 로켓과 곁들이면 더 맛있다 3 닭간 빠떼. 그날 공수한 싱싱한 닭간에 양파를 넣고 요리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비스트로 차우기가 1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재동이 아닌 운니동이다. “운니동을 산책하다가 이 자리를 발견했어요. 홀로 불이 켜진 이곳이 마음에 들어 다음 날 바로 계약했어요. 덕분에 예정보다 일찍 식당을 열게 되었네요.” 운니동 차우기는 재동보다 훨씬 넓다. 햇살이 쏟아지는 큰 창 안으로 길게 테이블이 이어지고 안쪽 코너를 돌면 단체 손님을 위한 룸도 마련되어 있다. 하얀 벽에 걸린 액자와 가구, 식기는 이 공간을 단정하게 채우고 있다. 요리는 물론 디저트와 와인 리스트도 더 다양해졌다. 점심, 저녁 코스 요리를 기본으로 제공하지만 저녁 9시 이후에는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 매일 신선한 재료만 최소 수량으로 가져다 쓰기 때문에 오늘 먹은 메뉴를 내일 먹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날은 또 그날만의 특별한 요리를 준비하니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이처럼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지만 어제 찾은 식당처럼 익숙한 건 정창욱이 만드는 비스트로 차우기라는 변함없는 사실 때문일 거다. 이제 운니동에 가면 차우기가 있다.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2시반부터 6시까지 휴식시간, 일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45-3
문의 02-91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