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일식과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의 상륙으로 오랜만에 청담동이 분주하다. 스시조의 부주방장이 이끄는 호무란과 임기학 셰프의 레스쁘아 이부가 주인공이다.

1. 우아한 호무란의 실내.2. 소프트 크랩 한 마리가 고스란히 들어간 호무란 롤.

호무란 웨스틴 조선호텔의 자부심, 스시조의 전민호 셰프가 청담동에 안착했다. 안 그래도 묵직한 스시조가 청담동으로 오며, 한층 콧대 높아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메뉴판을 펼쳤더니 소바, 롤 등 친근한 메뉴가 가득해 흐뭇했다. 물론 호무란의 소바는 그냥 소바가 아니다. 2백30년 전통의 일본 가문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이용해 수타로 면을 빻고 친다. 소프트 크랩을 통째로 튀기고 연어껍질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롤의 스케일도 무시하기 힘들긴 마찬가지. 저녁에는 사케 다이닝 바로 변모하며 로바다야키, 냄비 요리 등 안주 요리가 메뉴판에 출동하는데 요리 이름 밑에 어울리는 사케와 와인 리스트를 적어두었다. 호무란은 이토록 능숙하게 술을 권하는 곳이기도 하다.
가격 호무란 롤 1만5천원, 런치세트 메뉴는 2만3천원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4-1 문의 02-6947-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