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겨울보다 여름에 맛있고, 샴페인도 그렇고, 칵테일의 계절도 분명 여름이다.

 

1. 히타치노 네스트의화이트에일. 2. 앱솔루트보드카가 선보이는 프리미엄보드카, 앱솔루트 엘릭스.3. 돔페리뇽의 아주 특별한빈티지, 돔페리뇽 2003.4. 히타치노 네스트의재패니스 클래식 에일.5. 히타치노 네스트의진저에일. 에일 맥주에진짜 생강을 갈아 넣었다.6. 히타치노 네스트의에스프레소 스타우트는얼음을 넣어야 제맛이다.

1. 히타치노 네스트의
화이트에일. 2. 앱솔루트
보드카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보드카, 앱솔루트 엘릭스.
3. 돔페리뇽의 아주 특별한
빈티지, 돔페리뇽 2003.
4. 히타치노 네스트의
재패니스 클래식 에일.
5. 히타치노 네스트의
진저에일. 에일 맥주에
진짜 생강을 갈아 넣었다.
6. 히타치노 네스트의
에스프레소 스타우트는
얼음을 넣어야 제맛이다.

술을 위한 계절은, 물론 따로 있다. 맥주는 겨울보다 여름에 맛있고, 샴페인도 그렇고, 칵테일의 계절도 분명 여름이다. 이번 여름에는 하고많은 술 중에 하필 이 술을 마셔야 할 이유가 있다. 샴페인의 위대한 아이콘 돔페리뇽의 2003년 빈티지는 묘하다. 잔도 샴페인 잔이 아닌 화이트와인 잔을 쓴다. 샴페인 메이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해인 2003년은 여전히 기품을 갖췄으면서도 지금과는 다른 돔페리뇽을 만들어냈다. 강남 신세계백화점 랄프 로렌 매장 옆에 등장한 돔페리뇽 팝업바에서 마신 2003년 한 잔으로 여름이 시작되었다. ‘남산 침공’을 방불케 한 앱솔루트 엘릭스의 론칭 파티는 여름밤에 술만 더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 앱솔루트가 내놓은 프리미엄 보드카 엘릭스는 고급 보드카만이 가질 수 있는 부드러운 향을 온통 뿜어냈다. 일본의 명문 주조가에서 만드는 일명 ‘부엉이 맥주’, 히타치노 네스트는 한동안 화제의 중심이 될 것 같다. 생강을 직접 갈아 넣은 진저에일과 화이트에일, 클래식에일을 차례로 마셨다. 에스프레소라는 이름의 흑맥주는 얼음을 넣어 차게 마신다. 까마귀 목욕한 물 같다고 흑맥주를 질색했더라도, 이 맥주만큼은 마셔보길 권한다. 얼굴은 아롱아롱 붉게 물들어갔지만 밤이라서 안 보였다. 여름밤과 술은 그래서 단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