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 없이 만들 수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밸런타인용 달다구리 만들기. 박지윤의 베이킹 북 <어느 날 달콤한 오븐이 내게 왔다>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얼루어>가 은폐 축소한 영악한 레시피를 공개한다.

1. 팬케이크 오레오 케이크
1. 시중에서 파는 팬케이크 가루를 산다.
2. 레시피대로 팬케이크 반죽을 만든다.
3.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아주 약한 불에서 인내심을 갖고 팬케이크를 한 장씩 굽는다. 10분에 한 장을 굽는다는 장인 정신으로 구워야 팬케이크가 스펀지 케이크처럼 두툼하게 굽힌다. 이렇게 3장을 굽는다.
4. 거품기로 휘저어 휘핑크림을 만든다. 근처 제과점에서 생크림을 사면 더 편하다.
5. 팬케이크를 한 장 깔고, 생크림을 바르는 과정을 반복한다. 틈틈이 신선한 딸기나 블루베리, 체리를 넣어도 좋다.
6. 오레오 과자를 잘게 부숴서 맨 위에 뿌리고, 메이플 시럽도 곁들인다.

2. 오트밀 초코칩 쿠키
1. 초콜릿이 묻어 있지 않은 다이제스티브 쿠키를 산다.
2. 지퍼락에 쿠키를 넣고 빻아서 고운 가루로 만든다.
3. 여기에 초코칩이나 견과류, 오트밀, 건포도 등을 취향대로 넣는다.
4. 템퍼링한 초콜릿을 넣고 고루 섞는다. 유산지 위에 꾸덕한 반죽을 놓고 밀대로 펴고 쿠키틀이나 소주잔을 이용해 팡팡 찍는다.
5. 베란다에 내놓고 식히면 쿠키 완성!
6. 물론 다이제스티브라는 말은 빼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 굽느라 손가락을 델 뻔했다고 한다.

3. 너트 초콜릿과 초콜릿 정과
1. 오렌지나 귤, 키위 같은 과일을 설탕에 하루 정도 재웠다가 꿀을 붓고 바짝 졸여서 말린다.
2. 템퍼링한초콜릿에말린 과일 정과를 반만 담갔다가 그대로 말리면 초콜릿정과.
3. 유산지를 깔고 템퍼링한 초콜릿을 동전만하게 떨군다. 초콜릿이 굳기 전에 다양한 너트를 올려 그대로 굳힌다. 너트 초콜릿 완성!

4. 과일 화이트 초콜릿
1. 화이트 초콜릿을 템퍼링한다.
2. 템퍼링은 중탕으로 해야 하며, 초콜릿을 녹인 그릇을 잠시 차가운 물에 식혔다가 다시 중탕해서 올리는 걸 반복해야 초콜릿이 매끈하고 예쁘다. 열심히 젓는 것도 잊지 말 것.
3. 템퍼링한 화이트 초콜릿에 건조 과일 조각을 넣어 잘 섞는다. 건조 과일은 제과제빵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4. 유산지를 깐 평평한 그릇에 초콜릿을 붓고 바닥에 탁탁 내리쳐 평평하게 만든다. 건조가 끝나면 손으로 뚝뚝 부러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