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쁜 스케줄을 따라 움직이던 2PM의 닉쿤이 처음으로 스위스를 여행했다. 5박 6일 동안 상트갈렌과 티치노 주를 오가며 닉쿤과 보낸 시간들은, 이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

호숫가의 작은 마을 간드리아와 티치노 주의 주도인 루가노를 오가는 작은 유람선을 탔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기차는 물론 배, 트램까지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스웨터는 랄프 로렌(Ralph Lauren). 팬츠는 미쏘니(Missoni). 리넨 소재의 벤 다니엘 슈즈는 스코노(Skono). 모자는 TK 타케오 키쿠치(TK Takeo Kikuchi).

호숫가의 작은 마을 간드리아와 티치노 주의 주도인 루가노를 오가는 작은 유람선을 탔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기차는 물론 배, 트램까지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스웨터는 랄프 로렌(Ralph Lauren). 팬츠는 미쏘니(Missoni). 리넨 소재의 벤 다니엘 슈즈는 스코노(Skono). 모자는 TK 타케오 키쿠치(TK Takeo Kikuchi).

호숫가의 작은 마을 간드리아와 티치노 주의 주도인 루가노를 오가는 작은 유람선을 탔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기차는 물론 배, 트램까지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스웨터와 팬츠는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검은색 팔찌는 그레지오(Gregio). 베이지색 팔찌는 판도라(Pandora).

스웨터와 팬츠는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검은색 팔찌는 그레지오(Gregio). 베이지색 팔찌는 판도라(Pandora).

사람들이 전부 아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스위스와 닉쿤은 공통점이 있었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던 닉쿤의 젠틀한 활기가 그랬다. 닉쿤이 최고의 여행 친구가 될 거라고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었지만, 그는 최고의 친구였다. 함께 걸었고, 낯선 사람들과 어떤 주제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며, 햇빛 찬란한 날씨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순간까지 그저 즐겨주었다. 스위스는 어떤가? 스위스에 도착한 사람들은 체르마트나 융프라우 같은 멋진 산봉우리를 향해 달려가고, 루체른 같은 호숫가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스위스야말로 곳곳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과감하게 세운 목표는 닉쿤과 스위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 그래서 우리는 닉쿤과 함께 스위스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을 찾아 상트갈렌과 샤프하우젠, 스위스의 가장 남쪽인 티치노 주로 향했다. 상트갈렌은 과거 방직 무역 등으로 번성한 도시다. 여전히 윤택함이 묻어나는 이 작은 도시에는 시간이 고요하게 내려앉아 있다.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도시 안에는 성당과 교회, 올드 스트리트, 과거 부유함의 상징이었던 발코니식 창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유네스코 문화 유산의 일부인 도서관에 들어 서면, 책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아르데코 양식의 이 도서관에는 100년이 넘은 책들이 여전히 누군가 읽어주기를 바라며 놓여 있는데, <니벨룽겐 반지>의 초판본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1 티치노의 주도 루가노에서 1시간가량 달리면 스위스의 휴양지인 아스코나가 나타난다. 로카르노 영화제가 열릴 때면, 아스코나의 노천 카페에서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들을 볼 수 있다.
2 호수와 이국적인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아스코나의 상징과도 같다.
3 조용한 골목 창가에는 고양이와 개가 여행자들을 반긴다.
4 상트갈렌과 티치노 주 모두 높은 현대식 건물을 찾기 힘들다. 제각기 다른 지붕들이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낸다.

재킷은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만다린, 베르가못, 샌달우드 등이 조화된 시트러스 우디 시프레 계열의 향수는 아닉구딸(Annick Goutal)의 오 드 무슈(Eau de Monsieur).

재킷은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만다린, 베르가못, 샌달우드 등이 조화된 시트러스 우디 시프레 계열의 향수는 아닉구딸(Annick Goutal)의 오 드 무슈(Eau de Monsieur).

석양이 질 무렵, 몬타뇰라의 작은 성당 앞길에서.
스위스의 남쪽 끝에 위치한 티치노 주. 독일어나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도시를 떠나 이곳에 오면 모든 소리는 이탈리아어로 바뀐다. 이탈리아 문화권에 속한 이곳은 여느 스위스 도시처럼 청결하고 친절하다. 특유의 억양으로 발음되는 이국적인 이름들을 가진 작은 마을은,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주도인 루가노에 베이스캠프를 세우고 몬타뇰라, 간드리아, 벨린초나, 아스코나 등 작은 마을을 돌며 여행하는 것. 그것이 티치노 주를 여행하는 가장 멋진 방식이다. “이곳은 정말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저는 루가노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닉쿤이 말했다. “이렇게 5박 6일을 여행한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에요. 늘 해외를 오가지만 일만 하다 오거든요! 더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래서 이번 여행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져요.”

티셔츠와 팬츠, 머플러는 앤디앤뎁(Andy&Debb). 시계는 아르키메데스.

티셔츠와 팬츠, 머플러는 앤디앤뎁(Andy&Debb). 시계는 아르키메데스.

1,4 헤르만 헤세가 여생을 보낸 작은 마을 몬타뇰라는 헤르만 헤세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부인과 함께 묻힌 소박한 묘지와 헤세의 자취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
2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서관. 100년 넘은 장서를 여전히 열람할 수 있다. 상트갈렌으로 향해야 할 이유.
3 물의 도시 루가노. 산과 호수, 도시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풍경은 햇빛과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진다. 특히 해가 뜰 때와 해가 질 무렵, 집집마다 불이 하나둘 켜질 때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셔츠와 팬츠는 데님앤 서플라이 랄프로렌.

셔츠와 팬츠는 데님앤 서플라이 랄프로렌.

1 호숫가의 작은 어촌 간드리아.
2 과거 소금 무역으로 번성했던 샤프하우젠. 거리를 향한 발코니 창은 부의 상징이었다. 유럽에서 가장 큰 폭포도 샤프하우젠에 있다.
3 중세 도시의 멋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도시 샤프하우젠. 고성 위에서 내려다보면 지붕과 지붕이 이어지는 멋진 풍경이 고스란히 내려다보인다.
4 몬타뇰라의 작은 성당.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Leaving swiss
사람들이 제각기 분주히 오가는 공항. 그 한쪽에서 보딩을 기다리며, 닉쿤과 나눈 말들.

상트갈렌과 티치노 주를 함께 여행했죠. 어떤 곳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상트갈렌의 도서관은 정말 멋졌어요. 음… 루가노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루가노에서 보낸 시간이나 풍경이 예쁘고 좋았어요. 마지막에 들른 취리히도요. 스위스는 도시마다 모두 다르게 예쁜 것 같아요.
만약 하루 더 스위스에 머무를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어요?
제네바에 가고 싶어요. 파울로 코엘료의 <11분>을 좋아하는데, 그 책에 제네바가 등장하거든요.
2PM 멤버 중 ‘최고의 여행 친구’가 될 것 같은 사람은 누구예요?
민준이도 굉장히 자유롭게 여행을 다녀요. 그리고 택연이는 예전에 혼자 이코노미 좌석 티켓을 끊어서 로마를 간 적이 있어요. 한국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다니기도 했대요.
혼자 여행하고 싶어요?
혼자 유럽 여행을 해보고 싶어요. 미국에는 친구가 많거든요.
휴양과 모험. 어떤 여행을 더 좋아해요?
바닷가에서 수영하며 태닝하는 여행을 좋아해요. 그런데 가끔은 지도 없이 돌아다니는 여행도 해보고 싶어요. 길을 잃어도 새로운 것들과 마주칠 수 있잖아요? 특히 스위스 같은 이런 곳에 오면 전 끝까지 봐요.
해외 활동이 많으니 늘 여행하는 기분일 것 같아요.
1년 중 반은 외국에서 보내지만 늘 일만해요. 태국에 가도 방콕에만 있어서, 다른 곳은 잘 몰라요. 프랑스 공연 갔을 때에는 반나절 정도 자유시간이 있다고 했는데, 촬영이 잡혀서 또 일만 했죠. 외국에 많이 나가도 그 나라의 음식이라든지 문화를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어서 늘 아쉬워요.
이번에는 해보고 싶었던 걸 많이 즐겼어요?
아마 파울로 코엘료의 책에서 본 글 같은데, 여행을 할 때는 인기 있는 곳에만 찾아가지 말고 눈에 띄는 펍이나 카페에 들어가서, 혼자 커피 한잔하면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진짜 여행이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곳을 찾기보다는 정말 아무 곳에나 들어가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여행을 해보고 싶어요. 이번 여행은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었어요. 렌털할 차도 직접 찾고, 호텔도 찾아보고. 제가 ‘연예인’으로 온 거면 매니저 형이 다 했겠지만, 저는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이제 곧 컴백하죠?
이번엔 정말 시원하게 놀아보려고요.
바뀐 콘셉트가 마음에 드나봐요?
네.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뮤직비디오도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처음으로 군무 장면을 넣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저희가 노는 모습만 담았어요. 그래서 촬영하다가 사고도 났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택연이가 정말 영화처럼 “빨리 나가! 조명 꺼!” 이러면서 소리를 질렀죠. 하하.
여행하는 동안 멤버들과 연락 많이 했어요?
사진과 메시지를 주고받았죠. 다른 멤버들은 잘 갔다 오라고 했는데 민준이는 워낙 스위스를 좋아해서, 왜 자기 버리고 가냐고 저더러 ‘나쁜 사람이다’라고 했어요. 하하.
멤버들과 따로 여행한 적은 없죠?
얘기만 많이 해요. 그런데 저희는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거의 안 모여요. 항상 같이 있으니까 각자 시간이 날 때 본인의 시간을 보내는 거죠. 가끔 “한잔할까?” 하고 얘기가 나오면 만나요.
일정 동안 정말 다양한 날씨를 경험했죠. 폭우도 만나고, 천둥과 번개도!
그래도 괜찮았어요. 뭔가 다른 느낌이에요. 서울에 있으면 항상 차를 타고 다니니까 비를 안 맞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지금 아니면 못 나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모자쓰고, 우산 쓰고 나갔는데 오히려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전 신났어요.
여행할 때 꼭 필요한 게 있다면?
음악, 선블럭, 선글라스, 휴대폰 충전기 그리고 카메라. 즐거운 마음!
이제 9시간 있으면 서울에 도착해요. 휴가 같은 여행을 했으니, 다음엔 정말 휴가를 즐겨야죠?
다음 주에 처음으로 일주일 휴가를 얻었어요. 미국에 가서 친구를 만나려고요.

재킷은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니트와 팬츠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의 벤 져니 슈즈는 스코노. 선글라스는 CKJ 바이 룩옵티컬 (CKJ by Look Optical).

재킷은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니트와 팬츠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의 벤 져니 슈즈는 스코노. 선글라스는 CKJ 바이 룩옵티컬 (CKJ by Look Optical).

상트갈렌의 명물인 레드 라운지. 눈에 보이는 모든 바닥과 분수,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붉은색으로 덮여 있다.

포토그래퍼의 미공개 컷이 수요일 얼루어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됩니다!

It will be released on this Wednesday on Allure website of Directors 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