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신사동가로수 길에는 그야말로 ‘그린’과 ‘사람’의 싱그러운 물결로 가득 차고 넘쳤다.

100 GREEN PEOPLES 가로수길에서 열렸던 그린 얼루어 에코 페스티벌. 그곳에서 만난 싱그러운 미소. 초록이 흐려져 가는 이 지구를 함께 구해낼 아름다운 100인의 얼굴이다. 01. 차 없는 가로수길, 자전거 퍼레이드 의식 있는 환경 행사를 후원한 강남구청과 강남경찰서의 도움으로 차량이 전면 통제된 가로수길에서는, 지역 주민, 카페‘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회원과 일반 시민 등 5백 명이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쳤다. 가로수길 카페 19번지 앞에서는 재활용밴드 노리단이 각종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악기만으로 온갖 음을 만들어내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GREEN ALLURE 가로수길 에코 페스티벌

4월 18일 신사동가로수 길에는 그야말로 ‘그린’과 ‘사람’의 싱그러운 물결로 가득 차고 넘쳤다. <얼루어>가‘지구의 날’을 앞두고 환경운동연합, 강남구, 가로수 길지역 주민과 함께 ‘친환경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2008 그린 얼루어 캠페인’이라는 축제를 연 것. <얼루어>가 주최한 이 캠페인은 패션 피플·뷰티 피플·아티스트·뮤지션·트렌드세터·셀러브리티·환경운동가·가로수 길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벌인 환경 축제다. 태양, 바람, 사람, 풍경 모두 완벽했던 이날,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와 행사를 준비한 우리들 모두 확신하게 되었다. 분명 지구는 구해진다. 모두의 소망을 담는다면….

02 뛰고, 지르고, 춤추고! 거리 곳곳에서 친환경을 주제로 마임, 콘서트 등이 이어졌는데 ‘카페 19번지’앞에서는 박태훈의 마임과 마술단 두 팀이 참여하는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고, 노리단, 윈디시티, 두번째달, 피터팬 콤플렉스 등 시대를 앞서가는 뮤지션들의 에코 콘서트는 가로수길을 더욱 초록으로 물들였다. 03 류승범의 디제잉 찰랑거리는 단발머리, 탄탄한 근육과 능숙한 손놀림. 영화배우 류승범의 디제잉 감각에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날 코앞에서 직접 그를 만난 젊은이들 중 다수가 그의 팬이 되고 말았다는 후문. 04  얼루어 그린 기프트 그린 얼루어 캠페인에 동참을 권하기 위해 많은 브랜드와 는 푸짐한 기프트를 마련했다. 특히 얼루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한 방문자들에게는 더 오가닉 코튼과 루츠의 에코백, 가로수길 지도, 얼루어 머그컵, 유기농 사과, GE에서 제공한 친환경 전구 등 특별한 기념품이 제공되었다.

Eco Concert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 재활용 등 지구 살리기의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전달되길 희망하는 바람이 이 거리에 불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을까 하던 걱정은 기우일 뿐이었다. 차량으로인해 그 예쁜 모습이 가려졌던 가로수길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인 모습을 드러냈고 이런 길에 목말라했던 사람들은 행복한 산책을 즐겼다. 그리고 가로수길 중간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로수길의 뉴웨이브 역사를 주도한 카페 ‘블룸앤구떼’는 행사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곳. <그린 얼루어 캠페인>을 주최하는 <얼루어>의 본부면서 환경보호라는 뜻에 동참하고자 가로수 길을 방문한 인사들의 집합소이기도 했다.

05 가로수를 물들인 의상들 30여 벌의 의상 작품이 가로수길의 나무에 입혀졌다. 더 오가닉 코튼, 연세대학교 생활 디자인학과 패션 전공 김영인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즐기러 나온  독자와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06 화장품 공박스가 작품으로! 폐지를 사용한 작품으로 금호미술관 영아티스트로 뽑혀 활동하고 있는 작가 김현준의 작품들은 상업적으로만 보였던 화장품 공박스가 얼마든지 예술 작품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는 희망을 직접 목격하게 했다. 07 베네통의 그린 프로젝트 아트앤드림에서 열렸던 베네통의 전시. 베네통의 매거진 ‘컬러’의 디스플레이와 화분으로 이용되어 공간을 식물원으로 탈바꿈시킨, 해외 셀러브리티와 웹사이트를 통해 유명해진 베네통의 에코백, 데님을 이용한 플라워 디자인 작품전, 에코 티셔츠 전시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08 지구의 또 한편, 모로코의 영혼 모로코 사진전이 열렸던 유달리 갤러리를 찾은 배우 우희진. 그린 캠페인에 동참한 키엘을 응원하러 방문한 그녀의 아름다운 행보가 기대된다. 키엘은 갤러리를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키엘 친환경 여행 세트를 증정하기도 했다. 09 리사이클의 시작 그린 바자를 위해 풋스파 이벤트를 벌였던 록시땅. 숍은 벌써 가로수길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환경 보호의 시작, 머그컵!

Exhibition & Artist

폐지 아트 작가로 유명한 김현준씨는 가로수길 초입에 위치한 아트앤드림(Art’n dream)에서 화장품 공박스를 활용해 화판이나 캔버스에 붙여 만드는 콜라주 기법으로 소파, 샌들, 백, 탁자, 강아지등 독특한 조형작품을 만들어 전시했다. 공박스 프로젝트를 위해 서울 지역의 백화점 코즈메틱 브랜드들은 한 달에 걸쳐 고객들에게 구입한 제품의 공박스를 기증받았고 이 아름다운 동참은 아트작품으로 결실을 맺었다. 아트앤드림의 또 한 공간에서는 베네통의 전시가 있었는데, 에코백을 화분으로 활용하고 청바지를 꽃 모양으로 만들어 벽을 장식하며 잡지 컬러(Colors)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키엘은 <모코로 아르간 오일>의 특별한 여행을 진행했는데, 모로코 사진 경매 및 다이어리, 친환경 팩 판매 및 사진작가 조남룡이 전하는 <모로코의 특별한 여행>사진을 키엘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었으며, 판매 수익금은 키엘, 사진작가조남룡, 구매자전원 이름으로 모로코조합에 기증되었다.

거리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의상으로 펄럭였다. 더오가닉코튼, 연세대 학교 생활디자인학과 패션전공 김영인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30여작품에 달하는 가로수길 전시 프로젝트 때문. 미래의 아티스트를 꿈꾸는 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학생들은 ‘그린무브먼트(Green Movement)’라는 콘셉트로 가로수길에 심어진 가로수에 에코 디자인의 옷을 입혀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10 녹색식물의 아름다운 반란 오리진스는 ‘엑서사이즈 드 스타일 아이’에서 유기농 신제품 시연과 DIY 재활용 화분 만들기, 즉석 사진 콘테스트를 열었다. 인기가 많았던 또 하나의 코너는 바로 참여자 스스로 유기농 종이에 나뭇잎 프린트의 스탬프를 찍어 가져갈 수 있었던 책갈피 이벤트! 11 원더풀 매직쇼 거리 이벤트였던 훈훈한 꽃미남 마술단의 카드 마술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12 헬로, 마르게리타 제이 에스티나는 유기농으로 제작된 매직 파우치 판매 이외에 핑크 컬러의 이탈리아 국화 마르게리타 나눠주기 행사를 열었는데 긴 행사시간 내내 줄을 서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기도. 13 녹차 한 잔 하실래요?  태양이 강렬한 가로수길을 거닐다 보면 갈증이 나게 마련. 설록차는 가로수길 초입에 있는 아트앤드림 서점 앞에서 순수녹차로 목을 적시게 해주었고 녹차 티백 상자까지 나누어주었다. 14  잠시 쉬면서 느끼는 자연의 손길 에이스토리에서 오트밀 쿠키와 핸드마사지 서비스, 미니 사이즈의 제품 샘플링까지 서비스한 아비노. 민스 키친의 쿠키도 인기 만점! 15 버려지는 폐품으로 만드는 DIY 클래스 톰보이는 핑퐁에서 그린 관련 제품 디스플레이와 폐품으로 조명 만드는 법을 강의했다. 직접 내 손으로 폐원단을 활용해 전등을 만드는 클래스는 작은 관심과 아이디어가 폐품을 줄일 수 있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했고 참석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Happy Green Event

유난히 녹색화분과 식물을 손에 든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던 이 날의 가로수길. 가장 긴 줄을 볼 수 있었던 오리진스 부스에서는 컵을 가지고 오는 사람에게 즉석에서 흙과 해바라기 꽃씨를 나누어 주었고, 이니스프리 부스에서는 기부금으로 변신할 자사의 코즈메틱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Don’t like a plastic bag’이라는 백을 싼값에 판매했다. 이탈리아의 국화 마르게리타 나눠주기 행사와 유기농쿠키를 주민들과나눈민스키친, 유기농으로 제작된 매직 파우치를 판매한 제이에스티나, 오트밀 디스플레이로 자연을 홍보했던 아비노, 한라의 그린향을 선물한 설록차, 예쁜 디자인의 식물화분을 판매한 블룸앤구떼도 가로수길을 녹색의 화원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환경 세미나, 뷰티 클래스 등 브랜드 참여 이벤트도 많았다.

특히 디자인과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환경 기업 톰보이는 ‘나도 그린 디자이너!’라는 슬로건으로 그린캠페인 동참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폐품을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주상현 디자이너의 가구전시, 폐원단을이용해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전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주상현 디자이너와의 클래스를 통해 고객에게 그린 디자이너로서의 일일 경험, 노네임 노숍(noname noshop)에서 개개인이 선택한 씨앗을 미니화분에 담아 작은정원을 선물로 주는 프로그램등으로 세계적 화두인 에코이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6 조금은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행위 프랑스식 샌드위치로 유명한 부첼라에서 쥴리크의 작은 이벤트가 열렸다. 차를 시키면 1천원에 줄리크 머크컵에 담아준다. 물론 1천원은 기부되고 머그컵은 종이컵을 대신하게 되는 현명한 캠페인! 17 환경운동연합, 가로수길 교회의 실천 뙤약볕 아래서  편집부 기자들과 함께 일일 판매원을 자청한 환경운동연합의 간사들은 나무껍질로 액자틀 만들기, 환경연합 생협의 식품 바자까지 진행했다. 가로수길 교회도 그릇과 의상을 판매한 생명사랑 바자를 통해 ‘지구의 생명 구하기’를 실천했다. 18 지구를 지키는 모임 100% 풍력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는 아베다는 환경 세미나를 통해 녹색연합 간사와  독자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또한 핀란드 감성 디자인 ‘마리메코’의 자투리 원단은 여름용 블랭킷으로 변신했는데 리넨에 마리메코 원단을 트리밍해 16채가 만들어졌고 파격적인 3만5천원에 판매! 그 행운의 주인공들이 궁금할 뿐. 19 환경을 지키는 브랜드를 기억하세요 유기농 코즈메틱과 베네통의 자투리 천을 이용해 탄생한 빈티지 에코백은 그날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다시 한번 얼루어 독자와 가로수길 시민들의 높은 수준과 센스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20 나이트 파티, 못다 나눈 이야기 이 날은 배우 류승범이기보다 에코 디제이 류승범이었다. 카페 ‘쿠바’에서 열린 뒤풀이 겸 나이트 파티에서는 얼루어 독자, 거리의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부족했던 에코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류승범이 직접 고른 음악에 빠져들었다. 그린 얼루어 캠페인의 마지막은 깊은 밤, 그리고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긴 시간 빛났다.

Special Bazaar & Party

17개의 자연주의 뷰티브랜드, 패션브랜드와 의상숍, 소품숍,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30여곳이 참여하는 스페셜 그린바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얼루어>의 에디터들이 엄선한 패션, 뷰티, 인테리어 소품과 브랜드에서기부한 베스트셀러, 가로수길 각 숍의 한정판매 상품과 특가 상품 등 각 매장의 특성에 맞는 즐거운 바자였다. 또한 가로수길 뒷골목에서 열린 빈티지 벼룩시장에서는 유럽 벼룩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고감도 아이템들이 주인을 만나기도 했다.

에코파티 메아리는 베네통이 기부한 자투리 천으로 토트백 1백 피스를 제작했고, 현수막을 재활용해 가방 안감으로 사용하고 셔츠 소맷단을 이용해 가방 패키지를 만들어 그린 바자를 빛냈으며, 오가닉코튼은 성인을위한 기본반소매 티셔츠 30피스, 에코 백 1천 개를 협찬했고, 루츠도 독자 증정용 에코패키지백1천개를증정했다. 코즈메틱 판매제품은 아베다, 록시땅, 오리진스, 키엘, 프레쉬, 온뜨레, 오레브, 클라란스, 후르츠앤패션, 에이솝, 쥴리크, 라프레리, 더바디샵, 르네 휘테르, 아비노,라 꽁빠니 드 프로방스, 안네마리보린등. 좀처럼 할인행사를 하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브랜드의 코즈메틱을 행사에 참석한 사람 30~70%의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행사의 판매 수익금은 모두 환경운동연합에 기부되었다. 에코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카페 ‘쿠 바’에서의 영화배우 류승범의 디제잉과 파티로 장식되었다.